2017.12.27 (수)

종합

[2017 식품산업 10대 뉴스] 햄버거.계란 먹거리 포비아..."믿고 먹을 것이 없다"

푸드투데이 2017년 농식품 분야 10대 뉴스 선정
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 조주연 대표 국감 출석
중국 사드 보복 장기화 유통업계 특수 실종 '진땀'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사태 해법 못 찾아 해넘겨
미스터피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프랜차이즈 갑질 여전
'가짜 홍삼' 사태...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물러나
제품력 무장 초저가 PB제품...이마트 '노브랜드' 공세


[푸드투데이 = 황인선.조성윤.이호규기자] 다사다난했던 2017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2017년 농식품 분야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푸드투데이는 2017년 농식품 분야 10대 뉴스로 △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 △살충제 계란 파동, △중국 사드 보복 장기화 방향 바꾼 유통업계,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사태, △바람 잘 날 없는 프랜차이즈 업계 갑질 논란, △역대 최악의 농업예산에 한미FTA까지, △김영란법 농축산물 선물 값 10만원 상향, △저가 중국산 인삼 농축액에 물엿 섞어 '가짜 홍삼' 등을 선정했다.



10대 뉴스 선정은 언론보도 비중과 사회적 파장, 농식품정책에 미친 영향 등을 고러해 소비자 설문조사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농식품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를 2017년 10대 뉴스로 되돌아 본다.



◇ 맥도날드 '햄버거병' 사태 일파만파...조주연 대표 국감 출석 "의학적 인과관계 수긍어려워"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은 국민들에게 공분을 사며 햄버거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4살 아이가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지니게 됐다며 피해 아이의 부모가 지난 5일 검찰에 맥도날드를 고소한 데서 시작됐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이 되면서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햄버거 패티를 맥도날드에 납품한 맥키코리아의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행위들이 관련 수사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맥키코리아는 오염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가 하면,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까지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맥도날드의 햄버거 패티 납품업체 맥키코리아는 O-157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키트 검사 결과 패티 100만개에서 O-157균이 검출됐지만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것처럼 조작해 맥도날드에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간이 검사를 통해 햄버거용 패티 3000만개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에서만 배출되는 시가 독소(Shiga toxin)가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도 오염 확진을 위한 추가 검사를 하지 않고 맥도날드에 패티 전량을 납품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5일 검찰이 맥키코리아 경영이사 등 임직원 3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고 객관적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추후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맥도날드는 이번 논란의 책임을 납품 업체가 전적으로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나간 조주연 대표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꼿꼿한 자세로 일관해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당시 조 대표는 여야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대답을 회피하고 억울함만을 호소할 뿐 최근의 식품위생 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등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조 대표는 햄버거병과 관련해 "의학적 인과관계에서 수긍하기 어렵다"며 "회수 및 처리의 책임은 패티를 공급한 맥키코리아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맥도날드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책이 아닌 자체 식품위생검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햄버거병 재판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2018년에도 재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 살충제 계란 파동은 현재도 진행 중...소비자는 충격, 양계농가는 엎친데 덮친격

지난 8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되면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동을 국내도 피해가지 못했다.

국내산 계란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해당 성분에 대한 검사가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국민들은 한번 더 충격을 받았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정부 발표 이후 소비자 불안은 극도로 가중됐고 급기야 대형마트 등이 계란을 전량 회수하는 바람에 공급 부족 사태와 가격 폭등을 불러일으켰다. 

정부는 부랴 부랴 전수조사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검사 항목을 누락하는가 하면 농장마다 난각코드가 제각각이라 유통경로 추적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살충제 계란 파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여전히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정부는 안전한 계란 유통을 위해 '식용란선별포장업'신설했지만 전국 계란유통인들의 반발하고 있다. 식용란선별포장업 전환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대다수 영세 계란유통인의 생존을 외면한 졸속 행정이라는 것이다. 

또 '달걀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를 놓고 양계 농가의 반발이 거세다. 양계농가는 ▲정확한 산란일자 확인 불가, ▲콜드체인시스템(냉장유통 시스템) 미설치 및 설치 불가, ▲세계적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 국가 없음 등을 이유로 산란일자 표기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정확한 유통기한 설정의 기준을 위해 산란일자 표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2의 살충제 계란 사태는 우려하는 목소리는 아직도 나오고 있다.


◇ 중국 사드 보복 장기화와 방향 바꾼 유통업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관련 중국 정부의 보복에 가장 큰 손해를 본 곳은 유통업계다. 올 3월 금한령(禁韓令)이 내려지면서 유커는 더이상 큰 손이 아닌 존재가 됐다. 특히, 면세점과 화장품,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큰 피해를 봤는데, 아모레퍼시픽의 올 상반기 국내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2% 급락했으며, 롯데는 사드 부지를 내줬다는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중국 내 롯데마트 중 여러 곳이 고초를 겪었다. 

제과업계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오리온의 경우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었지만 사드의 여파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2%나 줄어든 525억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이 아닌 동남아와 미주 등으로 진로를 바꾸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동남아, 오리온은 동남아와 유라시아 시장, 아모레퍼시픽도 아세안, 미주 등으로 집중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한중 관계 개선의 기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하고, 문 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요청에 “검토 하겠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관계개선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사드 제제 완전 해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 파리바게뜨 VS 제빵기사 사태 장기화 조짐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본사를 향해 "제빵기사 등 5300명을 지난 11월 9일까지 직접 고용하고 협력업체 11곳에 연장근로수당 등 체불임금 110억 원을 지급하라"라는 시정명령이 내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고용부는 파리바게뜨 본사·가맹점·협력업체 등에 대한 근로감독에서 본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4362명과 카페기사 1016명을 채용한 것이 불법파견에 해당된다는 의견이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본사의 직원보다 많은 수인 5300명의 제조기사를 직접고용하는 것은 여라가지 측면에서 불가능하다고 판단, 본사·협력업체·가맹점주가 공동출자한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통해 고용한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의 제빵사 노조가 '해피파트너즈'를 통해서 고용을 한다면 과거의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본사 직접고용 원칙’을 내세우면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고용부는 직접고용을 이행하지 않은 파리바게뜨에 대해 사법 처리 및 과태료 부과 절차에 착수하면서 이번 사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바람 잘 날 없는 프랜차이즈 업계...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 징역 9년 구형

올해도 프랜차이즈업계 갑질 논란은 뜨거웠다.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은 가맹점주를 상대로 수년간 갑질을 일삼다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김선일)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징역 3년, 횡령과 배임 혐의에 징역 6년을 각각 나눠 구형했다. 검찰은 또 검찰은 정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생 정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전 회장은 경비원 폭행과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비싼 가격에 치즈를 공급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여기에 보복 출점 의혹까지 받고 있다. 또한 91억7000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자신이 지배하는 비상장사에 64억6000만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치킨 업계의 갑질은 올해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회장은 20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논란 이후 사퇴했다. 사건 이후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들은 매출이 전월대비 20~40% 급감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러한 갑질 문제는 가맹점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터지자 봉구스밥버거는 ‘마약밥버거’ ‘뽕밥버거’ 등으로 불리며 이미지가 급격히 나빠져 일부 대학가 매장의 매출은 30%나 급락했다. 점주들은 매출 피해를 못 견뎌 결국 본사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은 가맹점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과 관련, 가맹점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BBQ가맹점에 지난 5월 윤 회장이 예고없이 찾아와 주방에 진입하려다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하자 욕설을 하고 "지점을 폐쇄하라"며 막말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해당 가맹점주는 사건 이후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중량이 모자란 닭을 공급받는 등 부당 행위가 이어졌다며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현재 해당 가맹점은 폐점한 상태다.

이에 대해 BBQ측은 "윤 회장의 갑질논란 보도는 가맹점주의 일방적 주장만 담은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하고 법적대응 의사를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는 프랜차이즈 오너 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주 피해를 보상하는 일명 '호식이방지법'이 계류 중이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등이 잇달아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서자 일부에서는 자정 움직임도 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 10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긴급간담회 후 업계 스스로 자정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정 실천안은 ‘가맹점사업자와의 소통강화’, ‘유통 폭리 근절’, ‘가맹점사업자의 권익 보장’, ‘건전한 산업발전’ 등 4개의 핵심 주제와 11개의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가맹점 100곳 이상인 가맹본부에서는 가맹점주와 협의하에 대표성이 담보된 가맹점사업자단체를 구성하고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내에 ‘불공정거래 예방센터’를 설치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간의 화해와 거래조건 협의에 대한 조정 역할을 협회가 직접 수행한다. 협의조정을 거부하는 가맹본부 명단을 협회 홈페이지 등에 공개, 공정위에 통보하기로 했다. 또 로열티 제도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 가정간편식(HMR) 시장 급성장...연평균 20%가량 성장, 시장규모 3조원 넘어설 것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함로 HMR 시장은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HMR 시장 규모는 2010년 77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20%가량 성장해왔으며, 2017년 현재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1위는 현재 ‘비비고 가정간편식’을 앞세운 CJ제일제당이다. 제일제당은 43.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구가하고 있다.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지난해 6월 출시 후 누적매출 800억원(10월 마감 기준)을 돌파했다. 누적 판매개수로만 3500만개가 넘었다.

신세계푸드도 가정간편식 브랜드 '베누(venu)'를 론칭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유통공룡답게 엄청난 유통채널을 강점으로 내세워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야쿠르트 아줌마의 기동력을 기반으로 ‘잇츠온’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빙그레도 지난 7월, HMR브랜드 헬로 빙그레를 출시, 닭갈비와 원물을 강조한 볶음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국,탕,찌개 위주던 과거와 달리 제품의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졌는데, 스테이크와 파스타, 라자냐 등과 같은 서양식 HMR도 큰 활약을 하고있다.  



◇ 문재인 정부 역대 최악의 농업예산에 한미FTA까지, 설 곳 없는 농민들 거리로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에서 농업과 수산업 예산은 역대 최악의 홀대를 받았다. 실제 농업 예산은 0.04%(53억원) 증가에 그쳤고 수산업 예산은 오히려 0.6%(300억원) 감소하기까지 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8월 29일 내년 정부예산 429조원을 발표,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14.5조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대비 1/178 불과한 0.04%(53억원) 증가했고 해양수산부 예산은 4.9조원으로 0.6%(300억원) 감소했다.

그러자 국회와 농업계에서는 농.수산업 예산을 역대 최악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황주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의원들은 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선 당시 농정 공약이었던 △직불제 예산 비중 확대 △공익형 중심의 직불제 개편 △쌀 목표가격 인상 △품목별 생산자조직 육성과 유통개혁 △친환경생태농업으로의 과감한 전환 △유전자변형농산문(GMO) 표시제 강화 △친환경급식·공공급식 전면 확대 △식량기반 확보 및 통일 대비 식량계획 법제화 등의 사업에 대해서는 아예 예산 반영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농어업 예산 회복 및 증액 투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장은 "지난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부폐청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내세웠던 공약을 철저하게 이행을 해야한다"며, "농해수위 대통력 직속 농업위원회 부결이 된 점도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농업계를 분개하게 한 사건은 또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움직이 시작되면서 농업계는 한 목소리로 농업분야의 한미FTA폐기를 주장하며 양보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한미 FTA의 원천 무효, 폐기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며 "쇠고기 세이프가드 발동 물량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미 FTA 전 18만 한우 농가에서 현재 8만 농가로 줄었는데 현행 관세 25%가 관세 0%가 되면 3만 농가만 남을 것이다. 관세 40%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우농가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제대로 발동되지 않는 세이프가드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형대 전국농민회 총연맹 정책위원장은 "미국은 한미 FTA를 지렛대 삼아 무기 판매 셰일가스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우리는 수비만 하는 미국만의 패널티 킥 경기에 다름 아니다"라며 "그래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은 "기본적으로 FTA 폐지 입장이지만 재협상할 경우 낙농품을 세이프 가드 품목에 포함시키고 무관세 TRQ(저율할당관세) 배정을 '국내산 구매조건'과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경제학과 교수는 "2017년에 농업피해에 대한 국내보호대책이 종료 되지만 앞으로 대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15년, 25년 지나면 완전 개방 되는데 농업 피해 대책 없이 FTA를 개정한다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초 시작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농.축산물 분야 추가개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농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 김영란법 농축산물 선물 값 10만원 상향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1일 전원위원회를 개최해 부정청탁금지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 기존 음식물‧선물‧경조사비 가액범위였던 이른바 ‘3‧5‧10만원 규정’이 ‘3‧5‧5만원+축산물 선물비 10만원’으로 조정했다. 음식물 가액범위는 현행 상한액인 3만원으로 유지됐다.

선물 가액범위는 현행 상한액 5만원을 유지하되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 선물에 한정해서는 10만원까지 가능하도록 개정됐다. 여기서 농수산가공품은 농수산물을 원‧재료로 50% 넘게 사용해 가공한 제품이다. 음식물 가액범위는 현행 상한액인 3만원으로 유지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정을 통해 농업계의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선물세트의 70% 이상이 10만원 이상으로 책정돼있는 한우‧인삼 품목에 대해선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액은 전년대비 25.8%, 추석 판매액은 7.6% 감소했다. 과수는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1~4월 평균 가격이 전년대비 20.5% 하락했으며 한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매거래량이 전년대비 5.2% 감소했음에도 불구 가격이 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개정에 발맞춰 ‘원‧재료 농산물 50% 이상’으로 마련된 농산가공품의 기준이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포장지에서 원재료와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착한 선물스티커'를 부착한다.

음식비 상한액 변동이 없는 외식업계는 불만을 쏟아냈다. 외식업계는 폐업 신고가 줄잇는 등 길거리고 나앉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외식업체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놓았다. 외식업체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경영안정자금이나 식품외식종합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외식업체의 식재료 공동구매조직도 활성화해 식재료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식품외식종합자금 지원 예산을 올해 24억원 규모에서 내년 74억원으로 늘린다.



◇ 저가 중국산 인삼 농축액에 물엿 섞어 '가짜 홍삼' 사태...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물러나

가짜 백수오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지난 1월 '가짜 홍삼'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에 '가짜 홍삼농축액'이 사용된 것.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조사부(부장검사 변철형)는 가짜 홍삼 제품을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한국인삼제품협회장 김모(73)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중국산 인삼농축액 수입·유통업자 신모(51) 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5명을 기소했다.

한국인삼제품협회는 고려인삼(홍삼) 제품의 품질 개선, 유통질서 확립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농협홍삼 등 34개 주요 인삼(홍삼) 제품 제조사가 회원사로 있다. 

서부지검에 따르면 이들은 연평균 47.5톤 상당의 중국산 인삼농축액을 수입해 최근 3년 동안 약 150톤의 중국산 인삼농축액으로 가짜 홍삼 제품을 만드는 데에 사용했다. 중국산 인삼농축액 150톤은 500~700톤의 홍삼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인삼농축액 뿐만 아니라 물엿, 포도당, 치커리농축액, 카라멜 색소 등을 혼합해 제조한 가짜 홍삼제품의 원료함량 표시란에 ‘홍삼 100%’라고 거짓으로 표시해 시중에 유통했다.

이들은 가짜 홍삼제품 제조업체들은 외관 내지 성분분석만으로는 홍삼제품의 원산지를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계속 범행을 저지르고도 허위 원료구입장부를 비치하는 등으로 단속을 피해왔고 중국산 인삼농축액 수입‧유통업자들도 점조직 형태로 은밀히 원료를 공급해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에도 적발된 홍삼 제품이 버젓히 팔려 충격은 더했다. 이번 검찰 조사에서 적발된 D사의 홍삼 제품이 강화인삼농협센터에서 6~7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다른 적발 업체인 L사의 홍삼 제품도 5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천호식품은 물엿과 캐러멜색소가 첨가된 홍삼 농축액을 공급받아 제품을 만들고 100% 홍삼 농축액으로 표기한 6개 관련 제품을 판매한 사실이 들어나면서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김영식 회장은 사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짜 국산 홍삼제품을 회수조치 하고 중국산 인삼농축액이 가짜 홍삼제품 제조에 사용되지 않도록 중국산 인삼농축액의 유통(사용) 경로를 주기적으로 추적‧점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제품력 무장으로 강자된 초저가 PB제품...이마트 '노브랜드' 공세 

과거에는 그저 '저렴한 제품'이라고 인식되던 PB제품(Private Brand·자체브랜드)이 변하고 있다. PB제품은 이제 가격이 저렴하고 가성비 높은 새 트렌드로 떠올랐다. PB브랜드를 주도하는 업체들은 대형마트들이다.

특히, 이마트가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PB전문 매장 '노브랜드 스토어'는 최근 전문매장을 확장하며 공격적인 공세에 나서고있다. 지난해 '노브랜드'매장은 7곳에 그쳤지만 현재는 80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도 '노브랜드'의 대항마로  균일가 PB브랜드 ‘온리 프라이스’를 키우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 초 론칭한 자사 PB브랜드 온리 프라이스 상품 가격을 고정하고 있다.  

편의점 3사의 PB매출도 강세다. 편의점업계는 식품을 중심으로 PB상품들을 브랜드화해서 내놨다. CU는 통합 브랜드인 '헤이루'를 론칭했으며,  GS25는 GS리테일의 '유어스'고,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라는 PB를 도입했다. 현재 편의점 3사의 PB상품 매출 수준은 평균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2018년에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업계의 PB제품들이 참신함과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무섭게 영역을 확장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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