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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막걸리, SNS 타고 '제2전성기' 기대감

온라인 판매 허용...국순당, 우리술 등 2030세대 공략 신제품 봇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17년 전통주 시장은 '프리미엄 쌀'과 '2030세대 유통채널 확대'로 요약된다. 전통주 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면서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리미엄 쌀을 강조한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기존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2030세대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유통식품공사(a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9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막걸리는 2013년에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전문 양조장 및 지역 농협 등에서 출시한 프리미엄 탁주 제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aT 가공식품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탁주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3013억원에서 2016년 3147억원으로 4.5%의 성장세를 보였다. aT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마케팅 활동,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한 이미지 쇄신으로 20~30대로 막걸리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 프리미엄 '쌀' 사용...일반 생막걸리보다 깊고 부드러운 목넘김

국순당은 지난 10월 올해 수확한 안동 햅쌀로 빚은 한정판 생막걸리 '햅쌀로 빚은 첫술'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탁주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강원도 횡성공장에서 빚었다. 생막걸리 특유의 탄산감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수확한 햅쌀로 빚어 일반 생막걸리보다 부드럽고 신선한 쌀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순당은 매년 가을철에 그 해 수확한 햅쌀로 막걸리를 빚어 계절한정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우리술은 김포에서 계약 재배된 '보람찬 벼'를 3번 담금해 만든 생막걸리인 '전통 생막걸리'를 11월 선보였다. 밀 대신 쌀만 사용해 장기간 저온발효를 거치기 때문에 숙취가 없으며 2번 담금한 막걸리보다 깊은 맛과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안동농협 '순 백진주 쌀막걸리'는 일반 멥쌀보다 찰기가 있는 백진주 쌀을 원료로 만들어 막걸리 본연의 부드럽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풍미가 살아 있다. 이 제품은 3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을 전수받아 지역에서 막걸리를 빚고 있는 회곡양조장(대표 권용복)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안동농협과 회곡양조장은 백진주 쌀 막걸리 출시를 시작으로 쌀을 주 재료로 한 다양한 주류생산을 위해 백진주 쌀 약주인 ‘예미주’‘고백주’ 출시를 위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 온라인 쇼핑몰 판매 허용...젊은 유통채널로 판매 확대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전통주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인스타, 유투브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하다.

국세청은 ‘주류 고시 및 주세사무처리규정’을 개정해 지난 7월 1일부터 일반 상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전통주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막걸리'는 고창지역의 쌀로 빚은 프리미엄 생막걸리 제품으로 지난달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인공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쌀 함량을 늘려 맛의 순수함과 퀄리티를 높인 프리미엄 막걸리다. 계절별 패키지 디자인을 다양화해 수요를 촉진, 최근 4년 연속 평균 15%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국순당 ‘막걸리카노’ 는 7일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빚은 막걸리에 커피를 섞어 만든 캔 막걸리 제품이다. 350ml의 소용량으로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며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통주 주요 소비층인 40~50대외에도 20~30대로의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SNS를 통해 '서울장수생막걸리'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해 관심과 호감도를 상승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막걸리를 소재로 한 쉽고 재미있는 동영상을 지난 6월 중순부터 SNS 상에 배포해 총 5편이 게재됐는데 한달 도 채 안돼 300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다"며 "온라인 전용 상품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제2전성기가 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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