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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레이더] “AI 확산 막아라”… 차단방역 고삐 더 죈다 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AI 확산 막아라”… 차단방역 고삐 더 죈다 외



전라북도 고창 육용오리에 이어 전라남도 영암 종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차단 방역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다.

도는 지난 13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맞아 도내 모든 축산농가에서 일제 소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현장 점검반을 편성·투입해 이행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AI뿐만 아니라, 우제류 농가와 소·돼지 도축장 등에 대한 점검도 함께 실시했다.

우선 14개 시·군 17개 거점소독시설에 대한 점검에서 도 점검반은 현장 인력들에게 축산차량 바퀴 안쪽 및 하부까지 소독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한파에 따른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동절기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소독이 필요한 만큼, 도축장 출입 차량 소독 시 시간을 갖고 실시해달라고 안내했다.

도는 이날 이와 함께 철새 도래지 주변 10㎞ 이내와 과거 AI 발생지 가금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아울러 공동방제단 47개소와 시·군 방역 차량을 동원, 소규모 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원하고, AI·구제역 없는 충남 만들기 홍보를 통해 농가와 생산자 단체,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공주와 청양 거점소독시설을 방문,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 등을 격려하고 “철저한 소독으로 가축전염병을 차단하고, 소독 활동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가축전염병이 없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AI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 3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36건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점검에서도 도는 소독시설 미설치, 도축장 출입차량 기록 미작성 등 3건의 위반사례를 적발, 현장 지도를 실시하는 한편, 시·군에 통보해 행정 처분토록 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강인규)도 고병원성 AI예방을 위해 고강도 방역에 나섰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4일 금천면 신천리에 설치된 축산차량 방역소독 시설을 방문해 방역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 고창에 이어 지난 10일, 영암 종오리 농장에서 H5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나주시는 즉각적인 조치로 AI발생 농가 3km이내에 위치한 농가 육용오리 1만1000수를 당일 긴급 살처분했다. 

이번 AI가 검출된 영암 신북면 종오리 농장으로부터 10km이내(예찰지역)에는 총 36농가 65만 수의 오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 중 나주 소재 농가는 27농가, 46만 수에 달하는 실정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면밀한 방역 작업이 중요시 되고 있다. 

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역인 나주시는 AI발생 예방을 위해 공동방제단, 자율방역단, 드론항공방역단 등을 운영하며, 공산면 우습제, 영산강 저류지 등 철새도래지 및 방역 취약지를 비롯해 가금류 밀집 사육지역, 농가 주변 주요 도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가금류 사육농가에 생석회와 소독약제를 긴급 공급, 농가 자체 소독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AI예방을 위한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심각’ 단계의 AI방역 상황을 고려해, 인파가 몰리는 연말 정수루 북두드림 제야행사와 신년 금성산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강 시장은 “AI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바로 축산 차량 소독”이라며 “내년도 자동화된 거점 소독시설 1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초소 근무자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주문했다. 

◆ 경북 딸기 ‘싼타’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수상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싼타’ 딸기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립종자원이 주관한 올해 우수 품종상 심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싼타 딸기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2006년에 ‘매향’과 ‘설향’을 교배친으로 후대선발을 통해 탄생했다. 지난 2012년 국립종자원에 신품종 보호출원을 하고 2014년 품종보호 등록을 마쳤다. 

싼타 딸기는 맛과 풍미가 우수해 최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5%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내수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가 있어 중국에서 2015년 6000불, 올해 1만167불을 로열티로 받았으며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4800불을 로열티로 입금 받았다. 

동남아지역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우리나라 국산과일의 인기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으며,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의 맛과 향기에 매료되어 수출량이 계속해서 증가추세에 있다.

이번 영예의 수상자는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 근무하는 채소육종 전문가 정종도 박사로 사과, 호박, 가지, 딸기 등의 작물에서 이미 여러 품종을 개발했다.

딸기에만 이미 12종의 품종 출원 및 등록을 마쳤을 뿐만 아니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미니 소과종 참외 육종에도 심혈을 기울여 100g∼300g 정도의 소과종 품종 개발도 눈앞에 있다.  

정종도 박사는 “향후 딸기와 참외에서 농가에 꼭 필요한 우수한 품종개발에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연구소에서 육종한 우수한 품종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영호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개발이 농업연구의 가장 기본이 돼야 하고 농가에서 원하는 고품질, 병해충저항성, 기능성 물질 함유 등 다양한 품종을 육성해 국내외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전남도, 동물복지형 축산 적극 육성… 2022년까지 1000농가 지정 

전라남도가 AI와 살충제 계란 파동 등에 따른 소비자의 안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의 동물복지 축산정책 기조에 맞춰 ‘전라남도 친환경 녹색축산농장 지정’ 제도를 개선, 2022년까지 1000농가로 지정을 확대키로 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친환경 녹색축산농장은 기존 관행 축산의 공장식 밀집사육 환경을 개선하고 자연 햇볕, 환기, 운동장 확보 등 자연 친화적 사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1년 전국 최초로 ‘전라남도 동물복지형 친환경 녹색축산 육성 조례’를 제정해 시행해왔다.

이를 통해 12월 현재까지 한우 20농가, 산란계 17농가, 기타 33농가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2년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제도를 운영, 전남 20농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45농가를 인증했다.

이 가운데 현행 전라남도 친환경 녹색축산농장 지정 제도 신청자격, 축종별 사육밀도, 농장주변 경관 등 심사평가항목에 대한 축산농가의 개선 여론에 따라 전라남도가 현실에 맞게 시행지침을 개선, 내년 1월부터 확대 시행키로 했습니다.

개선된 시행지침은 신청 자격을 친환경 축산물인증과 축산물안전관리인증(HACCP)을 둘 다 받는 경우에 신청이 가능했던 것을,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을 포함한 셋 중 한 개만 받으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산란계 사육밀도의 경우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1㎡당 7마리인 반면 친환경 녹색축산농장은 8마리로 최소한의 면적을 확보토록 하고, 번식용 한우의 운동장 확보도 농촌의 토지 확보 여건을 고려해 친환경 녹색축산농장의 마리당 기준을 5㎡ 이상(동물복지 축산농장 10㎡)을 확보토록 조정했다.

심사 항목 가운데 동물복지와 연관성이 낮은 농장 경관 심사 점수를 50% 하향(42점→ 20점)하고, 한우 등 초식가축의 조사료 급여 비율도 정부 권장 기준(조사료 30%·농후사료 70%)에 맞게 조정하는 등 기존 친환경축산에서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전라남도는 친환경 녹색축산농장으로 지정받은 농가는 2018년 축사시설현대화사업 및 녹색축산기금 융자 등 각종 축산정책사업 추진 시 우선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지정받은 농가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육가공업체, 학교 급식업체, 전라남도 쇼핑몰 ‘남도장터’ 등에 판매 알선하는 등 적극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서은수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고병원성 AI 등 가축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고 산란계 살충제 사용에 따른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통한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 동물복지 축산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도가 시행하는 친환경 녹색축산농장 지정을 2018년부터 대폭 확대할 계획이니 축산농가에서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