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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침체된 두부시장, '연두부'가 살렸다

지난해 매출 전년보다 52.5% 증가...2020년 200억 규모 성장
풀무원, 뽀로로 캐릭터 두부 출시 키즈시장 적극 공략 나서
대상, 한 끼 식사 샐러드 활용 제품 출시로 시장 확대 박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두부 시장에 '연두부'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성장세가 주춤한 두부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2.5%나 증가한 것. 두부 제품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공식품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두부시장은 ▲소용량, ▲건강한 원료 첨가 웰빙 두부, ▲어린이 소비자 위한 캐릭터 두부 등 기존 제품의 양과 원료에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키즈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연두부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두부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에 다소 주춤하기는 했으나 2014년 4169억원에서 2016년 4418억원으로 6% 증가했다. 2017년 3/4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산 두부가 46.2%, 수입산 두부가 5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산 두부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의 원산지와 관계없이 국내산 두부와 수입산 두부 모두 부침용/찌개용 두부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중 국내산 두부는 부침용 비중이 높은 편이며 수입산 두부는 찌개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2016년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국내산 두부 기준으로 연두부로 52.5%가 증가했다. 수입산 두부 기준으로는 순두부가 32.8%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연두부 시장은 2015년 107억원에서 2016년 130억원으로 21.2%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2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두부업계는 어린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키즈 두부시장에 주목, 관련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국내 두부시장은 풀무원, CJ제일제당, 대상, 초당F&B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계란연두부', '두부봉', '뽀로로 키즈 연두부' 등 다양한 연두부 제품을 출시하며 키즈시장 공략에 나섰다. 

풀무원의 뽀로로 키즈 연두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뽀로로를 활용한 국내 최초 캐릭터 두부다. 올해 2월 출시한 뽀로로 키즈 연두부는 출시 2개월만에 매출이 약 130% 증가했다. 감압농축 방식을 통해 아이들이 싫어하는 콩냄새를 최소화하고 유기농 콩즙을 추가해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뽀로로 캐릭터를 이용해 두부 섭취를 용이하게 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다.

대상도 지난해 '국산콩 연두부'와 '콩이가득 연두부' 2종을 출시하며 연두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 끼 식사와 샐러드로 활용할 수 있는 대상 연두부는 고소하고 촉촉하며 매끄러운 질감에 향긋한 풍미를 더했다. 연두부에 양념장을 곁들이거나 간장, 잘게 썬 파와 함께 먹으면 식사용으로 적당하다. 

aT 관계자는 "연두부의 경우 간단한 아침식사를 포함한 식사대용이나 어린이용 식품, 다이어트 대용식, 노년층 반찬대용 등 부드러운 식감에 따른 여러 용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