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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를 잡아라'...연말 맞아 1800억 숙취해소음료 시장 요동

기존 음료제품부터 젤리,아이스크림까지 신제품 봇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숙취해소음료 판매량이 많아지는 연말을 맞아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리뉴얼이 잇따르고 있다.


40%라는 시장 점유율로 출시 이후 줄곧 매출 1위를 지켜온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은 최근 '컨디션CEO'를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의 헛개 컨디션보다 50㎖늘어난 150㎖의 용량이다.


'컨디션CEO'는 ‘숙취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받은 월계수 잎, 선인장 열매 등을 새롭게 함유해 숙취해소의 절대 CEO가 되겠다는 콘셉트로 출시됐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컨디션CEO에 새롭게 추가된 월계수 잎, 자리, 선인장 열매(백년초) 복합추출물은 우수한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 및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감소 효과가 확인돼 2015년 ‘숙취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이 새로운 제품 ‘모닝케어 강황S’도 눈에 띈다. 모닝케어 강황S는 470㎖로 기존 ‘모닝케어 강황’(100㎖)의 용량을 약 5배로 늘렸다. 용량은 커졌지만 가격은 33%가량 내려간 점도 특징이다.


또, 기존 제품에 들어 있던 강황 성분을 10배 이상 증량하고 마름 추출물까지 새롭게 첨가해 숙취해소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여명808도 올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맛과 효능을 개선했다. 여기에 2017년 특허 제10-1665584호 “숙취해소용 조성물”이란 이름과 함께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강원대가 실시한 숙취해소 효능 평가시험에서 효능을 입증받았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도 숙취해소 성분을 함유한 '갈아만든배 바이 숙취비책'을 출시했다.


해태htb는 숙취해소 음료를 애용하는 소비자들이 숙취해소 효과도 중요하지만 음료 자체의 맛 선호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 착안해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은 ‘갈아만든배’ 제품을 재해석해 숙취해소 음료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양사의 큐원 ‘상쾌환’도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모델로 기용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환(丸) 형태의 숙취해소 제품인 '상쾌환'은 효모추출물, 식물혼합농축액(헛개, 창출, 산사나무열매, 칡꽃) 등 유효성분을 고농축해 빠른 숙취해소를 돕는다.


신세계그룹 편의점 이마트24는 이색제품인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PB 제품 ‘견뎌바’는 숙취해소에 좋은 헛개나무 농축액을 함유하고 자몽 맛을 더해 숙취 후 불편한 속을 달래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독의 ‘레디큐 츄’도 젤리 형태의 숙취해소제를 출시해 기존제품과 차별점을 뒀다. 달콤한 망고 맛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며, 본인의 음주량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보다 3배 이상 시장이 증가 했을 정도로 숙취해소 음료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음료 제품 일색이던 숙취해소제가 아이스크림,젤리와 같은 이색제품이 늘어난 것이 큰 변화"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은 약 1800억 원대 규모로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