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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레이더] 사용기한 경과·비규격품 사용… 불량 한약재 취급소 무더기 적발 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사용기한 경과·비규격품 사용… 경기도, 불량 한약재 취급소 무더기 적발



경기도(도지사 남경필)가 사용기한이 경과하거나 비규격 제품 등 불량 한약재를 유통·판매·사용한 78개소를 적발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약도매상, 한약국, 원외탕전실 등 도내 441개 한약재 취급소를 대상으로 한약재의 제조·유통·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단속은 2015년부터 전면 시행 중인 한약재 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를 준수해 제조한 규격품 한약재 사용의 정착과 안전한 한약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요 위반사항은 ▲사용기한이 경과한 한약재 일부 사용 42개소 ▲비규격 한약재 사용 19개소 ▲한약도매상 업무관리자 미배치 7개소 ▲한의사 미처방 임의조제 2개소 ▲무면허자 한약조제 2개소 ▲기타 6개소 등이다. 

주요 적발사례를 보면, A원외탕전실은 비규격 한약재인 산조인 등 8종 약 1.7톤을 한약조제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하다가, B한약도매상은 비규격 한약재와 사용기한이 경과한 팔각향 등 28종을 판매하다 단속에 걸렸다.

C한약방은 사용기한이 경과한 당귀 등 27종을 판매목적으로 보관했고, D원외탕전실에서는 한의사나 한약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한약을 조제하다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특히 이번 단속결과 경기도내 26개 원외탕전실 가운데 16개소가 비규격 한약재나 사용기한이 경과한 한약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 부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78개 적발 업소 가운데 약사법을 위반한 62개 업소를 형사입건하고, 의료법을 위반한 16개소는 해당 시·군에 위반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김종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한약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정보공유 및 지속적 단속도 중요하지만, 한약재 취급자 및 사용자의 인식개선과 제도적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시, 김장재료 등 먹거리 취급업소 특별수사… 14개소 적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먹거리 취급업소에 대한 특별수사를 실시해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등의 위반 혐의로 14개소를 적발했다.

적발된 업소들을 주요 유형별로 살펴보면 ▲원산지 거짓표시 3개소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보관 5개소 ▲상수도보호구역에서 신고 없이 불법으로 영업 4개소 등이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A업소(연제구 소재)의 경우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했고, B업체(해운대구 소재)는 메뉴판에 한우로 표시해놓고 실제로는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를 섞어 손님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C·D업소(금정구·기장군 소재)는 상수도보호구역 내에서 일반음식점 영업을 신고없이 운영하다가 적발됐으며, 그 밖에 식품의 입·출고나 사용 등 관계 서류를 작성하지 않거나, 영업신고 없이 향신료조제품(혼합조미료)를 임의로 나눠 판매한 업소들이 이번 단속망에 걸렸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원산지를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설 연휴기간까지 수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충남도, 고품질 블렌딩 쌀로 시장 개척 나선다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 농업기술원은 최근 소비트렌드에 맞춰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안정에 기여하고자 블렌딩 쌀 분야 시범사업을 추진, 올해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블렌딩 쌀’은 다소 생소한 용어이지만 ‘쌀과 쌀’ 또는 ‘쌀과 잡곡’ 등 혼합된 쌀을 의미한다. 현재 널리 통용되고 있는 ‘혼합미’와는 구별된다.

블렌딩 쌀은 소비자의 기호와 요구에 맞춰 밥맛과 영양, 기능성 등을 높인 고품질 쌀을 의미하는 반면, 혼합미는 품종 간 혼합의 의미로만 통용되고 있고 낮은 품질의 쌀이나 수입쌀의 혼합으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다.

현재 가정이나 학교급식에서 백미 밥보다는 잡곡밥을 먹는 횟수가 월등히 많고, 밥에 혼합하는 재료도 다양화 되는 등 앞으로 블렌딩 쌀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블렌딩 쌀 생산·유통 시범(논산 청월영농조합법인) ▲기능성 유색 혼합쌀 상품화 시범(서산 해뜰참농원, 예산 효교작목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올해 논산 청월영농조합법인이 공항농산과 블렌딩 쌀인 ‘하늘담은쌀’ 120톤 납품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거뒀고, HACCP인증을 위한 블렌딩 쌀 전용 도정·가공 시설도 갖춰가고 있다.

앞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블렌딩 쌀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접근이 용이하도록 소포장 단위의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범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지도사는 “블렌딩 쌀에 고품질의 균일한 원료곡이 사용되도록 해 소비자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여나감으로써 새로운 쌀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헀다.

◆ 낙농 2세대 수제 치즈 제조… 소비자 직접공급 시스템 구축 목표 



전라남도 장흥군(군수 김성) 낙농 2세대 청년이 수제 치즈와 요구르트 제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흥읍 성불리 길목장 정찬섭 씨는 지난 2003년 인천시 인하대학교 생물공학 석사학위를 마치고, 아내 김유진 씨와 장흥에 귀농한 2세대 젊은 낙농인이다.

이들 부부는 젖소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활용해 치즈, 요구르트, 버터 등을 제조·판매하는 ‘목장형 유가공 상품화 시범사업’을 전남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유제품을 만들기 위해 정 씨 부부는 2005년부터 각종 교육과 실습에 매진해 왔다. 2012년 한국국공립대학평생교육원 유제품가공기사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순천대학교, 농촌진흥청, 전남농업기술원 등에서 유가공 제조와 관련해 100시간이 넘는 이론과 실습교육을 이수했다.

정 씨는 지난 10월 장흥읍에 공방 겸 판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유제품 생산에 나섰다. 판매하는 유제품은 쿼터량 납품 이외의 남는 우유를 활용해 만든 수제 요구르트와 구워먹는 할루미치즈, 생치즈, 숙성치즈 등이다.

쿼터량 외 남는 우유는 보통 kg당 100~300원 수준에 판매되지만 이 우유를 이용해 수제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어 판매하면 Kg당 각 5000원과 7000원에 판매할 수 있다. 최소 10배 이상의 소득 창출 효과가 있는 것.

이들은 풀을 먹인 젖소에서 나오는 ‘그라스 페드 밀크(Grass-Fed Milk)’도 생산할 계획이다.

정찬섭 씨는 “건강한 유제품을 생산해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유제품을 먹고 생산자는 제 값을 받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