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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일본에 부는 '저 당질' 바람...'면 없는 라면'도 나왔다

면 대신 콩나물.양배추.양파 등 야채, 두부, 고기로 대체해 출시
패밀리마트.로손 등 편의점업계 저당질 상품 간판상품으로 개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면 없는 라면?'. 최근 일본에서 '건강=저 당질' 바람이 불면서 '면 없는 라면' 등 획기적인 제품이 잇따라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트렌드는 대일 수출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건강 지향=저당질'이라는 프레임으로 새로운 상품들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는 현지 CF광고 등의 영향으로 '당질=악'이라는 이미지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당질 함유량이 높은 탄수화물을 피하려는 소비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반영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면 없는 라면'이다. 당질을 피하면서도 라면을 먹고 싶은 욕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

샤린 '츠케니쿠'는 면 대신 콩나물, 양배추, 양파, 당근 등 야채를 돈골 간장스프에 넣은 면 없는 라면이다. 잇푸드 '시로마루 돈코츠 두부'는 돼지 목심을 스프에 적혀 먹는 라면 제품이다. 면 대신 두부를 대체한 '시로마루 돈코츠 두부'도 있다.

일본 현지 편의점에서도 '건강 지향=저당질'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대형 편의점 업체인 패밀리마트는 저당질 상품을 '건강지향'의 기본 축으로 삼고 차세대 간판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패밀리마크는 유명 다이어트 전문 헬스클럽 체인업체 라이잡과 협업해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상품개발 포인트는 '화제성'보다는 '신뢰성' 있는 간판상품 개발로 우수한 품질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패밀리마트는 지난해 11월에 저당질 제품을 발매하고 이미 50종류 가량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식량신문 보도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현재 저당질 카레, 건강지향 냉동식품 등을 검토 중에 있으며 마케팅 위원회를 새로이 조직해 상품에선 순위를 책정해 효율적인 광고 전략에도 힘 쓸 예정이다.

로손 편의점은 블랑 빵을 저당질상품의 필두로 건강관련 상품에 힘을 쏟고 있다. 로손은 지난 2014년 건강 경영방침을 선언한 이후 건강지향 상품을 화두로 본격적으로 상품 개발에 착수, 간판상품인 블랑 빵 시리즈는 10월말 누계기준 1.5억개가 판매되면서 저당질 상품의 대표작이 됐다.

올해는 건강관련 상품 매출액 3000억엔을 목표로 저당질 상품 구성비도 1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저당질의 경우 식ㆍ락ㆍ건강협회가 인증하고 있는 로카보(당질을 1일당 70~130g(한끼 당 20~40g + 간식10g) 섭취 목표로 하는 식생활)마크를 적극 도입해 소비자에게 안심감을 어필할 방침이다. 라인업도 100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aT 도쿄지사 관계자는 "최근 ‘건강=저 당질’의 이미지가 현지에 정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맛이 중요하며 편의점에서도 '저당질, 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매대를 채워나가고 있는 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건강(저당질 등) 등의 키워드는 점차적으로 확대돼 나갈 예정이며 대일 수출 시에도 이 부분이 고려돼야 할 중요한 요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