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업계는 지금]김 빠진 탄산수 시장...너도 나도 '발빼기' 급급

남양유업,하이트진로음료 판매 저조 극복 못 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해마다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던 탄산수 시장이 쪼그라 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와 남양유업도 시장에서 철수하는 모양새다.


남양유업은 한창 탄산수 붐이 일어나던 지난 2015년 출시한 ‘프라우(Frau)’를 출시했다. 그 당시 남양유업은 ‘프라우’가 탄산수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고했지만 초반 실적은 저조했고 저조한 판매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재 '프라우'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도가 됐다. 하이트진로음료가 탄산수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2012년 리뉴얼 출시한 탄산수 ‘디아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디아망 역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물론 자사 홈페이지 주문 사이트에서도자취를 감췄다. 온라인 몰에서만 적은 용량이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9월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이 식음료업체들이 탄산음료를 허위 및 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는 발언도 한 몫했다.


성 의원은 식음료업체들이 제조과정에서 탄산음료와 탄산수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판매 과정에서도 탄산음료를 탄산수로 표기하는 등 소비자 혼동을 유발한다며, 이는 식품위생법 제13조(허위표시 등의 금지)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탄산수에 향을 첨가한 제품은 탄산음료로 표기돼야 한다. 아예 향이 첨가 되지 않은 '무향' 제품 만이 탄산수이고, '레몬향' '라임향' '자몽향' 들은 향이 더해졌기 때문에 탄산음료라는 것.


성일종 의원은 “정의와 기준이 다른 탄산수와 탄산음료에 대한 표시‧광고를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위반사항을 적발해야 한다"며 "식품의 유형이 구분되어 있는 만큼 소비자로 하여금 식품 유형 구분이 용이할 수 있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3년 143억 원에서 2016년 856억 원 규모로 3년 사이 6배 가까이 폭팔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탄산수 시장 1위는 롯데칠성의 '트레비', 2위는 코카콜라의 '씨그램'으로 각각 시장점유율 50.1%, 2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한 시장인 만큼 거품은 일부분 있을 수 있다"면서 "상위 제품 몇 개를 제외한 후발업체들은 적자의 수렁에서 점점 발을 빼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