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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스낵 컬처' 즐기는 소비자 잡는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스낵 컬처(Snack Cult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품업계가 짧지만 강력한 SNS 콘텐츠로 소비자와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스낵 컬처’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가볍게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 현상이다. 식품업계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자들이 간편하면서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SNS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직장 생활부터 술자리, 대학 생활 등 일상의 경험을 영상, 이미지 등 콘텐츠에 녹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샘표의 간식 브랜드 질러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콘텐츠를 연재하며 주목 받고 있다. 육포 등을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점에 착안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의 회사 생활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에서 몰래 맥주 마시는 팁, 직장 생활 중 생기는 고충을 담은 ‘퇴근길에 읽어보시집’ 등은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롯데주류의 청하는 주류 제품답게 술자리에서 한 번쯤은 겪어본 상황을 콘텐츠로 만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청하 페이스북은 ‘청하오빠’라는 능글맞고 위트 있는 캐릭터를 설정해 주요 타깃인2030세대와 젊고 가벼운 브랜드 이미지로 소통하고 있다. 술과 잘 어울리는 음식 콘텐츠를 활용해 ‘맛있는 요리 곁엔 청하’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제품의 대표 특징인 ‘단지 모양’을 활용하고 있다. ‘단지’를 화자로 설정하고 수강신청, 등교 등 대학생활과 관련한 재미있고 친근한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나나맛우유를 마실 때 빨대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착안해 기발한 빨대를 소재로 한 ‘마이스트로우(My Straw)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가 많은 식품업계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 친근감을 쌓고 감정적 교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며 “SNS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경험하는 창구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