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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한국은 좁다...라면업계,수출 증가로 '훈풍'

미국 사로잡은 농심, 중국에 어필한 삼양, 3분기 매출 '활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업체 3사의 해외수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약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해 흔들리지 않는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5717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5.7%가 늘어난 290억원이었다.


이 같은 성적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3분기 중 미국 매출은 55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8% 증가했다. 또, '감자탕면', '볶음너구리' 등 신제품 출시도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타격을 받은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 8월 라면 판매가격을 10%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도 라면이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오뚜기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4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줄었지만 매출액은 5643억원, 당기순이익은 471억원으로 각각 9.2%, 31.7% 증가했다.


특히, 라면면제품류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1717억원을 기록했다. 올 여름 출시한 ‘함흥비빔면’과 ‘콩국수라면’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진짬뽕'을 업그레이드한 '굴진짬뽕'을 내놓고 4분기도 겨울특수를 노리고 있다.


삼양식품의 3분기 효자 상품은 ‘불닭 볶음면’이었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농심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분기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억원을 돌파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불닭 볶음면’에 힘입은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0%나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313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인 25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3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보다 16.5%늘어난 1120억원이었다.


농심이 미국의 입맛을 잡았듯이 삼양식품은 중국에 포커스를 맞췄다. 삼양식품의 3분기 중국 수출액은 사드 배치에도 불구하고 284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커리불닭볶음면’, ‘마라불닭볶음면’ 등 수출 전용 제품 개발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중국 현지 거래처와 직접 거래를 하고 온라인몰 위주로 판매한 점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내다보고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업계가 해외판매와 신제품의 호조로 유래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면서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4분기에는 라면업계가 국내 시장 점유율 탈환과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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