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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자의 민낯 취재] 또 다시 찾아온 AI..."양상은 비슷하나 계란 파동은 없을 것"

전북 고창 오리농가서 H5N6형 AI 발생...농식품부, '심각' 단계 즉각 격상
"특별방역기간 보다 더 강력한 방역활동, 농가 자체 방역시스템도 개선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북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면서 지난 여름 '살충제 계란' 파동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관련 업계 역시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가는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로 지난 17일 의사환축이 발견돼 19일 고병원성 AI(H5N6)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11월 발생한 H5N6형 AI 바이러스로 확진판정되면서 농축산업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 H5N6형 AI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다. 특히 닭에게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인 치명적 바이러스다.

중국에서 2013년 이후 이 바이러스에 의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체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해와 발생 양상도 비슷하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인 11월 11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 소재 봉강천에서 취재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양성판정이 났고 5일 후인 16일 충북 음식의 한 오리농가의 확진판정을 시작으로 청주, 충주, 옥천, 진천, 괴산에 있는 닭, 오리, 메추리 농장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올해 4월까지 140일 동안 지속되면서 닭.오리 등 가금류 3700만마리가 살처분되는 역대 최악의 피해를 냈다. 특히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를 중심으로 한 바이러스의 '수평 이동'이 두드러지면서 계란 파동으로까지 이어졌다.

◇ 작년과는 다르다...농식품부 발빠른 대처 '심각' 단계 즉시 상향

정부는 초동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내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이날 위기경보를 즉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0시부터 전국단위로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를 하는 등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이후 한 달쯤 지나서야 심각 경보가 선포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조치다.

관련 업계는 전국적인 확산을 우려하면서도 지난 계란 파동과 같은 대란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계농가 한 관계자는 "작년 11월 발생한 AI와 양상이 거의 비슷하다"면서 "오리가 잠복기가 길어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외부 다른 쪽에 확산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양계농가 관계자는 "지난해는 그 전에(11월 16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10월 말쯤 고병원성이 나타났는데 쉬쉬하다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면서 "특이하게 산란계쪽에 집중 됐는데 그 뒤 농가 인식도 그렇고 자체 방역 시스템도 개선됐다. 그때처럼 확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특별방역기간 보다 더 강력하게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AI발생으로)분위기는 일단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란 수급)아직까지 100% 받쳐주지는 못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안정됐다"며 "그러나 이 상태에서 다시 또 매몰처분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농가 피해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르면서 "농가들이 노하우도 생기고 백신을 맞았으니까 산란계에 집중되는 양상이 아니라면 계란 파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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