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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현장] 농협중앙회, "250만 농민의 이름으로 적폐청산해야"

한우협회, 선거법 위반한 김 회장 공판에 탄원서 제출... 파면되는 날까지 투쟁 의지 밝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20일로 예정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선거법 위반 공판에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김병원 회장은 50년간 쌓아온 농협의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황엽 전국한우협회 전무는 "대한민국의 농업은 위기에 봉착해 있고 농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눈앞에 닥친 한미FTA 재협상은 설상가상격으로 농민들을 더욱 분노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전무는 "지난 18일에는 전국 1만여 농가들이 한미FTA 폐기를 외치고 농협 적폐를 부르짖으며, 쌀값 3천원 보장, 농정개혁을 외쳤지만 250만 농민의 생명을 책임져야할 농협중앙회는 이를 강건너 불보듯 뒷짐지고 있다"며, "농협의 이러한 작태는 과거 50년 동안 쌓여온 적폐이기 때문이며, 이 적폐가 청산되야 대한민국 농업과 농민은 희망을 가질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복잡한 연봉 구조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농민은 굶어 죽을지경인데 회장은 7억이 넘게 이중으로 봉급을 받고 있고 조합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이사들은 중앙이사회랍시고 월 4백만원씩 받으면서 중앙회의 거수기가 됐다"며 "이번 재판에서 본인의 책임을 모르고 능력도 없는 김병원 회장을 250만 농민의 이름으로 재판에 반영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엽 전무는 "법원에 농협중앙회 회장의 자질이 안된다는 탄원서를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낼 것"이며, "김병원 회장이 파면되는 그 날까지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우협회는 지난 18일 김홍길 회장이 '농민권리와 먹거리기본권 실현을 위한 전국대회'서 참석해 농협에 대해 질타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7월 김병원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투표날에 대의원 291명 중 107명에게 지지호소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돼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