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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위원장, '한미 FTA 철회. 농협 적폐청산' 외쳐

'농민권리와 먹거리기본권 실현을 위한 전국대회'서 주장
전국농민의길, 한우협회 등 농민단체 1만명 운집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회 농해수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농민권리와 먹거리기본권 실현을 위한 전국대회에서 "한미 FTA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위원장은 "국민과 국회의 뜻을 존중해서 공청회를 다시 개최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런 결정이며, 다시는 형식적인 공청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2차 공청회 개최는 정부 스스로 11월 10일 공청회가 무산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압력에 의해 급하게 공청회를 추진한 결과 부실한 준비와 파행 운영을 가져왔고 급기야 재공청회라는 행정낭비를 가져온 부분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청회에는 주무장관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농식품부장관이 참석해야 하며, 특히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필참하여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것.


그는 "공청회 전 과정은 이해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공청회 기획을 이해당사자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의 요구가 최소한이라도 반영돼야 하며 또다시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청회를 강행한다면 이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홍길 한우협회 회장은 이번 FTA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농협이 강 건너 불 구경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홍길 회장은 이번 집회가 "250만 농민과 전 국민이 농협적폐 동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9월 중 일주일간 농협중앙회 앞에서 집회하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그렇게 질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2달간 겨우 사료값을 2% 할인하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규정지으며, "농협의 적폐청산을 위해 범국민 농협적폐 청산위원회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전국농민의길, 전국한우협회, 농민헌법운동본부, 좋은농협만들기 국민 운동본부,  등 농민 1만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