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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식품은 키우고 제약은 매각 나서는 속내는?

그룹 내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컨디션' 제외한 전체 의약품사업부 넘어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그룹이 CJ헬스케어를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지난 3일 오전 매각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이다. 또, 외국계 PEF를 중심으로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CEO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CJ헬스케어는 직원들에게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동요되지 말 것을 주문했지만, 급작스러운 공개매각이 진행되는 만큼 내부혼란은 가중되는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직원들이 채 이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제적 인사 이동이 이뤄질 경우 적지 않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석희 대표이사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기업이 매각되는 경우 대표이사가 자리를 유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강 대표의 경우 CJ E&M, CJ㈜ 총괄부사장 등을 'CJ맨'이기 때문에 매각 후 다시 그룹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CJ그룹이 국내 제약사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CJ헬스케어를 내놓은 이유는 뭘까. 관련 업계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 내 매출 비중과 CJ가 제약보다는 식품에 더 많은 집중을 하기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 5208억원, 영업이익 678억원, 당기순이익 469억원을 기록했지만 그룹 내에서는 낮은 편에 속한다.


증권업계는 이번 매각을 호재로 보고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 매각에 따른 재무건전성이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CJ제일제당의 사업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헬스케어의 매각은 히트상품은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을 제외한 전체 의약품사업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