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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롯데VS해태, 11월마다 '빼빼로데이' 목숨 거는 이유는?

연간 판매량의 절반 이상 판매...AI,레인보우 콘셉트가 특징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경쟁에 돌입했다. 빼빼로데이는 영남지역 소재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뺴로를 주고 받는 것이 롯데제과에 알려지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편의점업계의 PB상품과 제과업체에서 빼뺴로를 내놓고 있지만 현재 빼빼로의 원조인 롯데제과와 '포키'와 '프리츠'를 내세운 해태제과의 경쟁이 가장 두드러진다.


롯데제과는 인공지능(AI)을 빼빼로에 적용했다. 롯데제과가 선보인 챗봇(Chatbot) ‘빼로’는 채팅창을 통해 간단한 일상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빼로’가 제시하는 질문에 사용자가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빼로’는 상대방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에 가장 어울리는 빼빼로를 추천해준다.


‘빼로’에는 IBM의 인공지능 대화 처리 기술인 ‘Watson Conversation API’가 적용되어 기존의 키워드와 규칙을 기반으로 한 단답형 대화가 아닌, 대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한 사용자 친화적 대화 전개가 가능하다.


롯데제과는 향후 빼로와 같은 AI 챗봇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대고객 서비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롯데제과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하여 분석한 소비자 트렌드를 토대로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출시한 바 있다. 롯데제과는 향후 인공지능을 적용한 소비자 분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올해도 '포키' 마케팅을 이어간다. 해태제과는 오리지널, 극세, 딸기, 블루베리, 녹차 등 포키 제품을 여러 종류로 묶어 실속형 제품으로 선보인다.


레인보우 콘셉트에 맞춰 패키지를 빨강, 초록, 파랑, 보라 등 컬러풀하게 구성했다. 포키의 다양한 맛을 원한다면 포키 전 종이 들어간 파란색 패키지를 고르면 된다. 좀 더 저렴한 가격대로는 오리지널 포키를 뺀 극세, 딸기, 블루베리, 녹차 4종으로만 구성된 초록색 패키지도 있다. 보라색 패키지는 오리지널과 극세만 채운 실속 기획이다.


대형 포키극세 패키지와 케익 박스 모양의 대용량 기획제품도 선보였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보노보노'를 활용한 극세프리츠 기획제품과 '미니언즈' 기획제품도 판매한다.


또, 시즈닝을 더한 스틱과자 ‘극세프리츠’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짭짤하고 매운맛의 시즈닝을 더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기존 스틱과자의 주 타깃이 10대였다면 20~30대까지 즐길 수 있는 치즈와 새우 맛을 첨가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부담 없이 선물을 준비하고 받는 사람도 기쁘게 받을 수 있도록 대부분 1만원 대 이하 제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시기에 연간 판매량의 절반이 팔리기 때문에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에게는 가장 큰 대목"이라며, "작년 11월엔 약 70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롯데제과 빼빼로의 판매액은 1076억원, 해태제과 포키 20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