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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몽골 가는 정용진 소주, 국내 애주가 반응은 '글쎄'

감성 마케팅&유통채널 앞세워 승부수... 몽골,베트남 중심으로 수출 계획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이 '푸른밤'으로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 한 달만에 몽골에 진출한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제품은 저도주인 '짧은밤'과 고도주인 '긴밤'으로 구성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몽골에 수출된 초도물량은 ‘짧은밤’ 1만9200병, ‘긴밤’ 4800병 등 2만4000병으로 지난 22일 인천항에서 출발, 중국과 몽골 세관을 거쳐 11월 중순경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마트 몽골 1·2호점에 진열될 예정이다.


'푸른밤'은 제주가 고향인 '시스타' 출신의 가수 ‘소유’를 모델로 ‘제주도의 푸른밤’ 음원 등을 발표하며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푸른밤’이 출시 한달 만에 130만명이 팔리는 등 인기가 높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푸른밤 소주는 유통공룡은 신세계의 장점을 백분 활용해 전국 170여 곳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전체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율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제주도의 푸른밤'이 연상되는 '푸른밤'으로 네이밍을 하고 감성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푸른밤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다른 소주에 비해 그 맛이 다소 밍밍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소주를 평소에 즐겨 마신다는 소비자 김현성(36)씨는 "제주의 깨끗한 화산암반수를 사용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존 소주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면서 "수도권 공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중문에서 만난 또 다른 소비자 조병일(42)씨도 "제주도는 '한라산'과 '참이슬'의 경쟁구도가 견고해지고 있다"면서 "'푸른밤'이 음식점과 주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주문하는 소비자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푸른밤'이 제주도 내 마트가 아닌 업소와 수도권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유통채널이 많은 신세계라고 해도 국내 소비자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는걸 알기 때문에 수출로 포지셔닝을 맞춘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푸른밤’이 출시 초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첫 해외 수출도 앞당겨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마트가 진출한 베트남 등 해외 주요국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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