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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장]파업으로 참이슬 유통 차질...속 타는 하이트진로

매대서 '참이슬' 사라지고 '처음처럼' 잘 팔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매대에서 사라지고 있다.

1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총 20차에 걸쳐 진행한 하이트진로 임단협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노조는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40억원에 달하는 등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지만 임금인상을 해주지 않는다며 지난달 25일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측은 맥주 사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운영비용이 커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주류업계는 이 같은 파업으로 참이슬의 유통이 줄면서 참이슬을 선호하던 소비자가 이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서초구의 편의점 5곳을 찾아본 결과, 매대의 변화가 뚜렷했다. 무엇보다 다른 소주들에 비해서 참이슬 매대 한쪽 자리가 텅 비어있었다.


A편의점 점주인 김 모씨(50)는 "물건 발주를 미리 받아두는 편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참이슬 물량이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현재 갖고있는 물량이 판매되면 끝"이라며 박스하나를 손으로 가리켰다.


B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이 모씨(22)는 "하이트진로의 파업으로 이미지가 안좋아졌는지 처음처럼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C편의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참이슬이 없다고 소주를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는 없었으며, 처음처럼이나 아예 주종을 바꿔 맥주를 사는 소비자들도 심심치않게 볼수 있었다.


D편의점 점주는 "참이슬이 처음처럼에 밀리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파업이 장기화 될수록 하이트진로에게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16일과 17일에 걸쳐 진행된 20차 협상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금 인상검토로 양보했지만 노조에서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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