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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편의점업계 최고 노른자 한강공원 미니스톱 가봤더니

라면, 캔맥주가 가장 잘 팔려...11월 계약 만료로 편의점 지형도 변화 예고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황금연휴가 겹친 한강공원의 편의점은 물건을 고르고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기자가 찾은 여의도3점과 4점의 미니스톱은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과 자전거 라이더에 의해 매출이 다른 지점들에 비해 독보적으로 높다.


특히, 봄과 가을의 매출은 겨울 대비 약 8대 2로 압도적으로 높은데, 이 기간의 주말 매출은 전국 매출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할 정도다.


기자는 7일과 8일, 한강공원 내에 미니스톱을 찾아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의 특징과 재구매율이 높은 제품 등을 취재했다. 한강공원에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인 미니스톱은 올 11월 사업 운영 기간이 만료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점이다.


한강공원은 연휴를 맞아 여유로운 표정으로 시간을 보내는 연인,친구,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한강공원은 북적였다. 편의점 안에도 줄을 서서 라면, 도시락과 음료 등 먹을거리와 돗자리를 사는 소비자로 붐볐다.


미니스톱의 아르바이트생은 여의도 3점과 4점은 10월 말까지 자전거 라이더들에 의해 컵얼음 매출이 일반 매장에 비해 독보적으로 높다고 했다. 또,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과 라면이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한다고 귀뜸했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은 끓여먹는 라면이다. 일반 매장에 없는 끓이는 라면 기계를 구비돼 있는데, 소비자는 자신만의 레시피로 치즈, 참치, 계란 등을 넣어 직접 끓여먹는 라면을 끓여먹으며 즐거워했다. 

 

라면 조리기를 생소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용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라면과 스프를 넣은 은박그릇을 기계에 올려놓고 스위치만 누르면 기계에서 물이 나오고 라면이 끓여진다.


라면 자동조리기의 첫 등장은 미니스톱과 함께한다. 서울 한강에 다수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미니스톱은 지난 2012년 이 기계를 도입했다. 미니스톱 측도 “라면 기계가 매출의 일등 공신"이라며 "전년에 비해 금년에 기기를 25대 가량 추가 운영해 매출도 전년대비 50%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라면과 함께 캔맥주도 인기다. 특이하게도 수입맥주보다 국산맥주가 더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미니스톱 점주는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은 신라면이며 너구리, 진라면, 진짬뽕이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또, 국산 캔맥주는 클라우드,맥스,카스 순으로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매출을 올리는 한강공원의 미니스톱이 올 11월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방문객 수는 지난해 7000만명이다. 이용객의 숫자는 한강 변에서 발생하는 매출로 이어진다. 한강공원은 나들이객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외국인도 즐겨 찾기 때문에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브랜드가 홍보된다는 장점도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한강 변은 그 어떤 상권보다 수익이 막대하다"면서 "오는 11월 한강 편의점 지형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