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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반포 이어 삼성동도 접수한 정용진, 해피엔딩 될까?

코엑스몰 스타필드 내에 상생 논란 있던 이마트24 두 곳 개장...'강남벨트' 방점 찍을지 업계 관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삼성동 코엑스몰에 일렉트로마트와 새로운 편의점 형태인 이마트24를 개장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엑스몰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강남벨트’를 구축하는데 구심점을 하는 곳으로 고속터미널역 인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삼성동 코엑스몰, 9월 개장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연결한 거대 상권이다.


신세계그룹은 이 곳에 지난 5월 오픈한 대형 도서관인 별마당 도서관도 오픈했는데 이 도서관의 개장 후 코엑스몰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그 영향으로 입점 업체들의 매출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면적 2800㎡에 2개 층으로 구성된 별마당 도서관은 누구든 방문해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으며,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에 5만여 권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책과 해외 잡지가 비치돼 있다.


신세계는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약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도서관의 영향으로 새로 개점한 편의점 이마트24도 당초 목표했던 것 보다 3배 정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윈윈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자가 코엑스를 찾은 5일은 추석이 끝난 직후였지만 황금연휴가 맞물려 평일처럼 방문객들이 많았으며, 코엑스 전체가 정용진 회장이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놓은 종합셋트로 보였다.


코엑스 곳곳에 신세계의 영역임을 알려주는 이마트24의 창업 광고 전광판을 내걸었다.


'위드미'가 새롭게 단장한 이마트24는 총 두곳이 동시 입점했는데 밥짓는 편의점, 셀프계산대, 이마트의 PB 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을 앞세워 새로운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코엑스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들에게 문화와 예술이라는 가치를 선물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서울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비싼 곳 중 한 곳인 삼성동 중심가에 판매시설이 아닌 도서관을 낸다는 것은 사회공헌 성격이 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이마트24(대표 김성영)’가 문재인 정부의 상생 기조에 반하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8월 "이마트의 PB 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을 앞세운 이마트24가 사실상 동네별 ‘미니 이마트’로 변해, 골목상권을 야금야금 장악하고 있다"면서 신세계그룹 본사 앞에서 ‘골목상권 장악 음모 규탄 및 동네슈퍼 생계 사수결의 대회’를 열고 이마트24 신규 출점 중단을 요구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낮은 인지도의 '위드미'대신 ‘이마트’를 전면에 내세워 ‘이마트24’로 사명을 변경, 집중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면서 "코엑스몰 스타필드 내의 '정용진 매장'의 매출이 앞으로 그룹사업의 사세를 확장하는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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