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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달라진 추석식탁...명절상도 간편식이 '대세'

비비고,피코크 등 다양한 제품 출시... 주부 구매층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가정간편식(HMR)이 명절밥상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PB브랜드인 피코크의 제수용 매출은 추석시즌마다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피코크는 2014년 추석 당시 4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매년 추석때마다 매출이 증가해 작년 추석에는 9억4000만원까지 늘어났다. 제수용 간편 가정식의 종류도 2014년 추석 당시 14가지에서 작년 추석 32가지로 늘어났다.


올해는 특히 열흘이라는 최장기간으로 인해 피코크 제수용 가정간편식 기획물량을 작년보다 15~20%가량 늘려서 준비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 상무는 "간편 제수음식 시장은 일반 가정간편식 시장보다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PB브랜드인 '요리하다'의 매출이 높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는 상품 매출 1~3위에 깻잎전, 동그랑땡, 완자 등 제수용품들이 차지했는데 롯데마트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다음달 11일까지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을 선정해 최대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푸드도 차례용 간편식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오징어, 새우 등을 넣어 '해물파전', '감자채전', '동태전' 등으로 구성된 '초가삼전 3종'을 내놨다. 롯데푸드 측은 "초가삼간 전은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노릇노릇한 전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어 추석 명절 상차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측은 "'롯데푸드 김밥속햄'은 명절에는 산적꼬치를 만들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며 판매량이 높다"면서 "'롯데 떡갈비'도 명절 기간 매출이 평소 대비 50% 이상 상승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비비고도 떡갈비, 바싹불고기, 동그랑땡 등의 구성으로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만 돌리면 요리가 완성되는 '비비고 한식반찬'으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SPC의 떡 브랜드 '빚은'은 20분간 찜기에 찌면 되는 쌀송편과 쑥송편 2종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간편함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며, "제수용 간편식의 시장이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종류는 더 다양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