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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에 자리 내준 '홈메이드 프리믹스'...2년새 14.4% 감소

외식 디저트 시장 확대도 한몫...CJ제일제당 감소세 두드러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엄마표 DIY' 열풍을 일으키며 성장했던 홈메이드 프리믹스 시장이 간편식 시장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국내 홈메이드 프리믹스 시장은 2007년 100억원대에서 2010년 350억원 규모로 급성장해 2014년 98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2015년 이후 간편식 시장 확산과 동시에 외식 디저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프리믹스 시장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프리믹스 소매시장의 매출은 2014년 984억원에서 2016년 843억원으로 2년 새 14.4% 감소했다. 특히 베이커리류가 2015년 대비 2016년 19.5%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베이커리류 프리믹스 시장이 감소한 것이 전체 프리믹스류 시장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경우가 줄고 설날이나 명절 때에도 부침가루나 튀김가루 사용량이 감소한 것도 프리믹스류 시장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 프리믹스 시장은 CJ제일제당, 삼양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대한제분, 오뚜기, 대상, 농심 등이 차지하고 있다. 한때 홈메이드 프리믹스 제품은 케이크에서부터 쿠키, 아이스크림, 해물파전, 와플, 호떡, 브라우니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던 과거와 달리 올해 프리믹스류 시장은 큰 변화없이 기존 제품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CJ제일제당 베이커리류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데 동기간 '녹차맛찹쌀호떡' 36.7%, '오리지날브라우니' 24.8%, '핫케익' 21%의 감소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aT는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대되고 프리믹스로 만들어 먹었던 브라우니나 케익류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장.냉동 제품으로 판매돼 프리믹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