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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자의 민낯 취재] "최종 결과 안나왔다"...맥도날드, 섣부른 발표

"문제없다 판명 받아"...15일부터 불고기버거 판매 재개 발표
식약처.전주시 "맥도날드에 통보한 적 없다...최종검사결과 안나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장염 논란으로 판매를 중단했던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재개한다.


한국맥도날드는 14일 "집단 장염 사태가 발생한 전주 지역 매장에 대한 조사 결과 불고기 버거 완제품 및 원재료,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상태가 모두 관련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9월 15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번 관계당국의 조사 결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장 객관적이고 엄격한 실험을 거쳐 나온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드투데이 확인 결과, 최종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맥도날드 측에 해당 검사 결과와 관련된 결과를 통보한 적이 없다"면서 "해당 지자체로부터 아직 최종 결과도 보고 받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맥도날드 발표는 식약처와 상관 없이 발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할 지자체인 전주시 역시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적인 분석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면서 "현재 검체별로 검사 성적서만 나온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맥도날드 잘못 유무도 아직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종합 검사결과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전주의 한 교회에서 단체로 맥도날드를 방문해 불고기버거를 먹은 뒤 복통과 설사 등 장염 증세를 보여 이중 초등학생 1명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이와 관련해 조주연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판매를 중단했었다. 보건당국은 원인 규명을 위해 불고기버거를 판매한 매장에서 햄버거용 재료와 내부 자료 등을 수거해 조사에 착수했다. 

전북 전주시 보건소 등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5일 장염 진단을 받았던 초등학생 3명에게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해당 맥도날드 매장에서 수거한 햄버거 재료와 소스 등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발병 시기와 제품 수거 시기가 차이가 나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25일 장염이 발생했지만 제품 수거는 8일이 지난 9월 2일 진행된 것. 때문에 동일한 재료는 이미 소진된 상태였다.

결국 해당 초등학생들이 당시 먹은 햄버거에 식중독균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관할 구청 위생과에서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회사 쪽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불고기버거 판매를 재개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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