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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추석 풍경이 달라진다...유통업계 ‘혼추족’ 잡아라

미니어처 술, 수입맥주, 소량 포장된 소고기 등 1~2인 가구 겨냥 명절 마케팅 봇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취업에는 성공했지만 결혼을 재촉하는 친척들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운 김세호(30)씨는 올 연휴는 집에서 혼자 보낼 계획이다. 김 씨는 “10일에 이르는 긴 연휴에 그동안 못 봤던 TV프로그램과 영화를 집에서 보면서 푹 쉬고 혼술도 하면서 지낼 생각에 연휴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수연(32) 씨도 고향인 광주에 다녀와 나머지 기간을 자신 만을 위해 보낼 생각이다. 이 씨는 회식과 야근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집에서 쉬면서 혼자 요리도 해먹고 잠도 푹 자겠다면서 혼자만의 추석을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을 혼자 보내는 1~2인 가구, 이른바 혼추족이 늘면서 대가족을 공략했던 유통업계의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가 소포장 전통주와 수입맥주, 식품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로 혼추족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술족을 위한 주류상품을 내놨다.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증류주를 125의 미니어처 병에 담은 술방 미니어처 세트와 저도주를 즐겨 찾는 여성들을 위한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도 준비했다.

 

이 제품은 16도의 저도주로 사과주와 오미자주, 복분자주 등으로 구성됐다.

 

, 추석 연휴에 대부분의 음식점이 문을 닫는 점을 고려해 혼자서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혼밥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최근 혼술, 혼밥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색 추석 선물세트 개발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수입맥주를 선물세트로 꾸몄다. 이마트는 올해 설에도 6종의 수입맥주를 선 봬 좋은 반응을 얻은데 힘입어 수량을 2배로 늘렸다. 제품은 스텔라 아르투아, 크롬바커 바이젠, 구스아일랜드 할리아 등 12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맥주 선물세트가 모두 5만 원 이하로 구성돼 있어 최근 소비 트렌드인 가성비 쇼핑과도 맞물린다면서 수입맥주 선물세트 매출이 더욱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마트도 1등급 한우의 각 부위를 열성형 진공포장으로 1팩씩 담아 간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는 한우 간편포장 한마리 세트와 개별 팩 포장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복장 세트를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인구의 증가는 1인 가구의 증가처럼 필연적인 현상이라며 과거와 달리 소량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소비시장이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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