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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자의 민낯 취재] 내츄럴엔도텍, 사업 다각화...엔도더마 김재수 부활 시도

종합건강식품 회사로 재도약 꿈꿔...백수오 궁 2년 만에 홈쇼핑 복귀 매진행렬
엔도더마로 화장품 사업 진출...히알루론산 미세구조체 기반 미용패치 판매
2년 연속 적자, 2~3년 연간 매출액 30억원 미달 상장폐지 사유 발생 우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내츄럴엔도텍(대표 장현우)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건강식품 회사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편으로는 백수오 제품에만 치중된 회사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사실상 사업이 올스톱 됐던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7월 2년 만에 홈쇼핑으로 복귀했다. 공영홈쇼핑을 통한 '백수오 궁' 론칭 방송에서 220% 달성하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2차 앵콜 방송에서도 방송 시작 20분 만에 매진, 품절 사태까지 빚었다. 백수오 궁은 3회만에 7억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매출도 크게 개선됐다. 내츄럴엔도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매출은 7억 42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해외매출 7억 3500만원을 뛰어넘었다.

해외매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내츄럴엔도텍은 "홈쇼핑 외에 빅파마(Big Pharma, 대형 제약사)를 통한 전세계 대량공급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파키스탄 등에 당국 허가 후 수출 중이며 필리핀, 베트남 시장에도 런칭할 예정이다. 올 2월에는 이란 내 완제품 런칭을 완료했다.


계열사 엔도더마를 통한 화장품 사업도 활발하다.

내츄럴엔도텍의 사업군은 2개 부문으로 요약된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과 건강기능식품 형태인 백수오 여성호르몬제 등을 생산 판매하는 헬스케어 부문과 엔도더마에서 생산하는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미세구조체 기반의 미용패치를 판매하는 화장품 부문이다. 

엔도더마는 내츄럴엔도텍 창업주인 김재수 전 대표가 맡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엔도더마를 계열사로 출범시켰다. 

엔도더마의 미용패치 기반 화장품 제품은 분자크기가 커서 일반 바르는 화장품으로는 흡수가 어려운 히알루론산을 생분해성 미세구조체로 만들어 피부 부착 후 마이크로구조체자체가 분해돼 피부 보습 등 피부 컨디셔닝 개선에 높은 효과를 보인다. 또한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의 전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돼 안전하고 통증 없이 고효율로 생리활성물질을 체내로 전달한다.

미용패치에 다양한 소재를 탑재해 주름, 미백, 다크서클, 기미, 주근깨, 슬리밍, 리프팅 등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에스테틱 제품을 시작으로 MLM, 방문판매, 홈쇼핑, 병의원, 면세점 유통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과 북미, 유럽, 일본, 인도 등에서 런칭도 예정돼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중국 위생행정허가 절차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4월말 1차 제품에 대해 중국 미용패치 위행허가를 취득했다. 2~5차 제품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도더마 관계자는 "다수의 해외 미용박람회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해외 바이어들도 독창적인 제품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내츄럴엔도텍 공식 쇼핑몰 엔도샵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은 2년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6억원으로 백수오 파동 이전인 2014년 대비 1/20 수준으로 폭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는 계속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3억 6545만원, 당기순이익은 -60억 975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2~3년 연간 매출액 30억원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법원에 계류중인 소송사건도 걸림돌이다. 소송가액만 220억6800만원이다. 8건의 소송에서 내츄럴엔도텍이 몇 건은 승소했고 몇 건은 아직 남아 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2분기 매출까지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홈쇼핑을 재개한 시점이 7월 31일이다. 3분기 매출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 외에 다른 홈쇼핑 방송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면서 "빨리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9월부터는 안정화 단계로 보고 엔도더마 사업을 활성화해 판매처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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