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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롯데주류·하이트진로 '가성비' 마케팅 덕 봤다

수입맥주 진격 속에서 트렌드 읽은 마케팅으로 시장에 성공적 안착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주류(대표 이종훈)와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새롭게 출시한 '피츠'와 '필라이트'가 호조반응을 보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가격대비 효율성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는 출시 100일 만에 4000만병(330㎖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클라우드 후속 제품인 피츠는 기존 클라우드 500㎖ 병 출고가(1250원)보다 103원 저렴한 1147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피츠 수퍼클리어’ 4000만병을 일렬로 세운 길이는 약 9600km.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480km) 10회 왕복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미국 LA까지(9648km)거리와 맞먹는 수치다.


롯데주류는 입에서 목까지 깔끔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롯데주류는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를 자체 개발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렸다. 또, 잡미를 줄여 깔끔한 끝맛을 구현한 특징과 출시 직후부터 이벤트와 주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축제 지원 등 전방위 영업 등을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맥주 시장에서 국산 맥주가 빠르게 인기를 얻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것”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올 4월 내놓은 발포주 '필라이트'는 만원에 12캔이라는 마케팅을 내세우며 호응을 얻고있다. 출고가격은 355㎖ 캔 717원, 500m㎖ 캔 977.28원으로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저렴하다.


발포주란 일본에서는 장기불황이 시작된 1990년대 이후 급성장해 전체 맥주시장의 55%를 차지하는 저가 주류로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지만 맥아 함량을 10% 이하로 낮췄다.


발포주는 주세법상 맥주와는 다른 기타주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저렴할 수 있다. 맥아의 함량이 기존 맥주보다 적지만 아로마 호프를 이용해 풍미를 살렸다. 이 같은 특징을 내세워 '필라이트'는 출시 100일 만에 3400만 캔이 판매됐으며, 7월 말 기준 총 120만 상자가 판매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만의 뛰어난 가성비와 맛, 차별화된 캐릭터 마케팅이 주류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적중했다”며 “신개념 발포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만큼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도전을 이어갈 것”고 이라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제품력이든 가격경쟁이든 살아 남을 구실이 확실해야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