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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청담동 며느리들 명소된 SSG 푸드마켓.호무랑 가보니

지역특색 고려해 차별화된 상품구성과 마케팅 전략 통했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개점 5주년을 맞은 신세계의 SSG푸드마켓과 호무랑은 여전히 여성고객들로 붐볐다. 금요일 점심, 신세계의 퓨전 일식 레스토랑 '호무랑'에 기자가 예약한 시간은 오픈시간인 11시 30분.


한끼 식사로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시간부터 청담동 인근의 비지니스맨들과 학부모들로 만석을 이뤘다.



전채와 샐러드, 회, 롤과 식사,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런치 코스의 가격은 7만원인데, 음식 맛은 건강한 편이었다. 맵거나 짜고, 달지 않았고 식재료가 신선해 7만원이라는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한치를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한치튀김과 맛차빙수도 인상적이었다. 조선호텔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서비스도 호텔 못지 않았다.


홀과 별실, 바(bar) 등으로 이뤄어진 좌석과 전체 오픈키친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풍겼다. 호무랑을 자주 찾는다는 회사원 김선희(38)씨는 "음식의 간이 쌔지 않고 매장의 분위기도 편안하기 때문에 주로 찾는다"면서 "얼마전 한 종편 프로그램에 소바가 소개된 후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소바치고는 비싼 가격대 때문인지 기존 고객의 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지하 1층 SSG 푸드마켓으로 내려갔다. 곳곳에 수입 식재료들이 많았으며, 생선, 고기류가 꽤 신선해 보였다. 애주가로 소문난 정용진의 취향을 반영한 듯 주류코너에는 여러종류의 와인과, 전통술, 수입맥주들이 진열돼 있었다.


또, 신세계푸드가 운영하고 있는 자니로켓매장도 들어섰다. 자니로켓은 유럽과 아시아 등 26개 국가에서 4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수제 햄버거 브랜드다. 오픈초기와는 달리 분식과 중국음식 등의 외식 브랜드를 곳곳에 배치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탓인지 푸드코트는 대체적으로 한산했지만 장을 보기 위해 들른 주부들은 많은 편이었다. 일반 마트보다는 가격대가 있는 이곳을 찾는 이유는 뭘까. 취재 중 만난 주부 한주경(37)씨는 "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고급 식재료와 일반 대형마트에서 쉽게 찾기 힘든 수입 식재료들을 두루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국내산도 유기농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기 떄문에 비싸지만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