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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김건모VS박보영, 부산서 소주로 붙는다

'대선','좋은데이' 모델로 활동... 부산 소비자 잡기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부산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가 '대선'의 모델로 가수 김건모를 발탁하면서 경남기업인 무학과 함께 부산소주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에 나섰다. 특히, 김건모는 그동안 자신이 출연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애주가의 면모를 보여왔었다. 


지금까지의 소주 모델은 20~30대 여성모델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번 모델 발탁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 파주에서 홍보 영상 및 화보 촬영을 마친 대선주조는 김건모와 함께 1년 간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대선’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지난 6월 진행했던 ‘대선 모델 추천 이벤트’에서 가수 김건모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며 “예능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소주 사랑으로 애주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대선’의 모델로서 전 연령대의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주조는 지난해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 소주 시장을 무학에 빼앗기고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김건모 카드를 꺼내고 공격적인 마케팅.홍보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주조의 라이벌인 무학의 모델은 2015년 말부터 지금까지는 탤런트 박보영이 활동하고 있다. 재계약을 통해 올해도 지금도 '좋은데이'의 얼굴인 박보영은 마케팅 캠페인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얼마전 무학과 재계약을 마친 박보영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 "박보영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어 순한소주 좋은데이의 부드러운 매력을 성공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좋은데이 SNS 채널을 통해 박보영의 러블리한 이미지와 순한소주 좋은데이의 부드러움을 함께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무학과 보해양조의 수도권 공략이 실패로 끝나자 향토기업들이 다시 안방 수성에 성공하기 위해 광고모델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는 80여 년간 부산지역 소주의 중심이었지만 회사의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다른업체에게 1위 자리를 내준지 오래"라며, "1,2위가 한번 정해지면 고정되는 수도권과 달리, 부산지역 소주 점유율은 각사의 마케팅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 사가 광고모델에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