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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오뚜기 맹공격에도 굳건한 라면업계 강자

참치마요.드레싱 누들 인기 끌며 라면 비수기인 여름에도 큰 인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농심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 되고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선보인 '함흥비빔면'과 5월 출시한 '콩국수라면'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함흥비빔면'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80여일만에 75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함흥비빔면'은 가늘고 탄력있는 얇은 면발과 매콤, 새콤, 달콤한 액상소스에 알싸하고 고소한 겨자맛 참기름이 어우러져 함흥냉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함흥냉면의 면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하여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의 세면으로 찰지고 탄력있는 함흥냉면의 면 식감을 재현했다. 오독오독 씹히는 무절임 후레이크와 건조무채, 편육 후레이크, 청경채 등 보임성과 식감을 살린 큼직한 건더기등 기존 비빔면과 차별화된 식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콩국수라면도 콩국수의 식감을 재현한 쫄깃하고 찰진 면발과 진하고 고소한 콩국수 국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진한 콩국물의 고소한 맛을 재현한 분말스프의 중량은 40g으로 10~15g에 불과한 기존 라면의 양보다 훨씬 많다. 분말스프에 볶은 참깨와 검은깨를 넣어 고소함을 강조했다.


또, 오뚜기는 상속세 납부와 비정규직 채용, 가격 동결 등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일치한다는 점이 고려돼 청와대의 기업인 초청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샀다.


하지만 농심을 따라잡기에는 그 성적이 다소 부진하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농심의 '여름 라면'인 참치마요와 드레싱누들은 온라인 망을 타고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된 참치마요큰사발 출시 콘텐츠에는 약 1만4000명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초기 반응이 뜨거웠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도 각각 1000건이 넘는 시식 평이 이어지고 있다.


참치마요큰사발은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용기면 형태로 출시됐다. 물을 붓고 4분간 기다린 후 포장지에 있는 네 개의 구멍을 뚫어 물을 따라 버리고 스프를 비벼 먹으면 된다.


참치마요맛의 핵심은 액상 형태의 참치마요 소스다. 고소하면서 달콤 짭조름한 참치마요맛을 소스에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고추냉이, 가쓰오 추출물, 후추가 들어가 훨씬 더 풍성한 향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알싸한 고추냉이나 고소한 김, 참치 통조림 등을 추가하거나 얼음을 넣어 차갑게 먹는 등 본인만의 ‘모디슈머’ 레시피를 개발, 온라인에 공유 중이다.



농심은 샐러드 형식의 비빔라면 ‘농심 드레싱 누들’도 낮은 칼로리로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농심은 여세를 몰아 휴가지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드레싱누들 레시피를 공모해 소비자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찬 바람이 부는 하반기가 되면 농심의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신라면과 너구리 등 주력 상품이 여름보다 겨울철에 인기가 많은 국물 라면"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말 55.2%였던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 56.1%로 높아졌으며, 오뚜기는 22.4%, 삼양식품은 11.3%, 팔도는 1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