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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서빙고 맥주’로 지역맥주 돌풍 잇는다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홈플러스(사장 김상현)는 국산맥주 다변화와 중소맥주회사 판로 개척을 위해 의욕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지역맥주 4탄으로 ‘서빙고 맥주’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서빙고 맥주는 국내 처음 벨기에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 대표 격인 베스트말레(Westmalle) 수도원의 ‘트리펠 에일(Tripel Ale)’ 스타일을 구현, 국산맥주 중 가장 높은 8.5% 알코올 함량에 묵직한 바디감과 풍부한 과일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벨기에 현지에서 공수한 효모와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써 특유의 깊은 맛을 살렸다. 값은 병(330ml)당 5900원.


이름은 조선시대 금보다 귀하다는 얼음을 나눴던 서빙고처럼 그간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최상의 맥주를 고객과 나눈다는 취지에서 따왔다. 직접 만든 얼음사탕(sugar candy)으로 향미를 더하는 제조과정 역시 서빙고의 일면을 연상케 해준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서빙고 맥주의 모티브가 된 베스트말레 수도원 맥주는 1098년 수도사들이 금식기간 중 영양을 보충하거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 트라피스트 맥주 중에서도 대중에게 가장 널리 사랑 받는 맛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맥주보다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묵직한 맛 때문에 와인처럼 음미하며 마셔야 하며, 실제 벨기에 현지에서는 와인잔과 같이 목이 길고 둥근 모양의 전용 잔으로 즐긴다. 맥주 자체도 제조 후 시간이 흐를수록 풍미가 깊어지는 성질이 있다.


이번 서빙고 맥주 출시는 지난해 10월 세븐브로이의 ‘강서 맥주’ 출시 이후 불과 10개월, KCB의 ‘해운대 맥주’ 출시 이후로는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지역맥주의 폭발적인 인기와 성장세를 가늠케 해준다.


실제 지난달 홈플러스 기준, 500ml 미만 국산 병맥주 판매순위에서 강서 맥주와 달서 맥주는 대기업 스테디셀러 맥주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해운대 맥주 역시 쟁쟁한 세계맥주를 모두 포함한 캔맥주 판매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이에 전체 국산맥주 매출비중이 3개월 만에 수입맥주를 재역전하고 55%를 기록하는데 크게 기여하며 ‘한국 맥주의 자존심’을 살리기도 했다.


특히 홈플러스 지역맥주 소개 프로젝트 이후 중소맥주회사들의 괄목한 성장이 나타나 대중소 동반성장의 대표적 사례로도 관심이 모아진다.


홈플러스에서 세븐브로이 전체 맥주 매출은 지역맥주 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850% 늘었고 편의점 등 새로운 판로가 열렸으며, 최근에는 청와대 만찬주 선정 및 150%의 추가 매출신장도 기록 중이다. KCB도 지역맥주 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940%의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 및 홍보활동을 통해 세븐브로이와 KCB를 비롯한 중소맥주회사들의 성장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건우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라거 일변도이던 국산맥주 시장에서 수제 에일맥주 형태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지역맥주들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산맥주 성장 지원과 고객 취향 맞춤 차원에서 중소맥주회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속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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