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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맛·육량 개선·검은 털… 경북도 재래돼지 특이 유전자 규명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축산기술연구소가 재래돼지 종 특이 유전자를 발굴·규명했다.


도는 지난 1996년부터 재래돼지 품종고정화 작업을 꾸준히 실행해 왔다. 작년부터는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송학농장(대표 이한보름), 디에스테크원(대표 이영욱), 단국대학교(한규동 교수)와 ‘경북 재래돼지 산업화 프로젝트’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재래돼지 종(種) 특이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연구결과 랜드레이스, 요크셔, 두록, 햄프셔 등 일반돼지에서는 전혀 없었던 육질연관 형질과 흑모색 유전자 고정에 영향을 미치는 3가지 특이 유전자 MC4R, PTCR, MC1R Marker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밝혀진 MC4R 유전자는 지방층 형성과 사료섭취량에 따른 성장률에 관여하며 PTCR 유전자는 쫄깃한 맛과 육질, MC1R 유전자는 검은 털(모색)에 발현에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소는 좀 더 정확한 역할과 기능을 밝히기 위한 메카니즘 분석에 매진하고 있다.


남진희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경북 재래돼지의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원종돈(Pig Seed)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재래돼지 사육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내년까지 재래돼지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나아가 경북형 재래돼지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품종 등재할 계획이다.


또한 DNA Marker와 이동성 유전인자를 중심으로 옛날에 먹었던 쫄깃하면서도 맛있는 육질과 육량이 함께 개선되는 개량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