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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진단>CJ제일제당-비비고 김치, 한국 No1.된 이유는?

종가집 점유율 해마다 감소... 발효기술과 포장 기법이 소비자 사로잡은 열쇠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비비고 김치 특장점은 3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료차별화 부분인데 우리만의 고품질 원료를 엄선해서 사용합니다. 두 번째는 발효제어기술로 우리만의 특화된 유산균을 이용 합니다. 세번째는 비비고만의 특화된 포장기술인데 원재료와 혁신적인 기술이 결합해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14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백설요리원에서 만난 오지영 CJ제일제당 발효연구센터 연구원은 ‘비비고 김치’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비비고 김치'는 수년간 업계 1위를 달렸던 종가집을 바짝 추격해 '양강 체제'를 형성하면서 그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김치'를 출시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출시 시점부터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링크아즈텍 기준으로 2014년 9.4%에 불과했던 CJ의 포장김치 시장점유율이 2016년 21.4%로 수직 상승했으며, 2017년 5월 현재 29.5%를 달성하며 30%에 육박한 상황이다. 


반면, 비비고 김치 시장점유율이 오르면서 종가집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타고 있다. 2014년 61.2%에 달했던 점유율은 2016년 53.7%로 감소했고 올해 들어서는 40%대로 추락, 5월 기준 46.1%로 집계됐다. 


사측은 이처럼 짧은 시간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유로 좋은 재료와 발효조절 기술,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해낸 포장기술이 론칭 1년여 만에 소비자들을 단단히 사로잡은 비결로 꼽았다.


비비고 김치는 김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인 소금·고춧가루·액젓에 충실함을 제 1의 조건으로 중요시 하고있다.  우선 발효를 완성하는 소금은 정제염이 아닌, 자연건조 과정을 거친 100% 천일염을 사용해 아삭한 식감을 최대한 높였으며, 절단과 세척 과정을 거친 뒤 건조시킨 최고 등급 고춧가루를 사용했다.


여기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액젓과 육수·과일 퓨레 등을 사용했다. 또, 포장용기의 특장점도 살렸다.


CJ 식품연구소 패키지센터 이병국 부장은 "비비고 포장용기의 세가지 특징은  태극무늬형상을 구현한 유등판, 옹기의 숨쉬는 원리를 구현한 멤브레인 필터와 원웨이 밸브 궁중음식 신선로를 재현한 신선로 형상의 누름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설탕 대신 배 퓨레로 단맛을 내고, 진하고 칼칼한 ‘비비고 더 풍부한 맛’과 시원하고 담백한 ‘비비고 더 깔끔한 맛’에 각기 다른 액젓과 육수를 사용했다”라며 “까나리·멸치·청어 액젓과 황태다시마육수 등 기본적인 재료는 물론, 이곳에서는 밝힐 수 없는 비비고만의 비밀 레시피로 만든 특별한 재료를 더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발효과정에서 김치를 맛있게 하는 유산균 ‘CJGN34’를 충북 음성 공장에서 직접 배양해 김치에 주입함으로써 사계절 내내 소비자들이 김치를 맛있고 아삭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비비고 김치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내세워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목표는 김치 발효에 얽힌 전통과 현대를 잇는 김치 맛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신유진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과장은 “비비고 김치 오리지널·더 풍부한 맛·더 깔끔한 맛 3종 라인업을 앞세워 다양한 입맛의 포장김치 소비자층을 사로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마케팅 활동을 보다 강화해 한식 식문화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하강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