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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앞둔 충주시, 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 범람

하루 용량 1만 4000톤 초과...수 백톤 수안보천 유입


[푸드투데이 = 최윤해기자] 지난 9일 오전 6시경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수회리 소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오폐수가 정화되지 않은 상태로 범람, 방류됐다.


오폐수는 우수와 하수,  슬러지(변 찌꺼기 등)를 포함, 하루 용량 1만 4000톤을 초과해 방류됐다.

10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우수가 심한 날에는 이같이 범람되는 일들이 더 있었고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관로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공사가 완공되기 전까지 이미 한 두 차례 오폐수가 범람돼 슬러지가 관광지역 수안보에 유입된 상황이다.

인근 주민들은 범람된 오폐수의 악취로 빠른 조치를 바라고 있으며 한강 및 충주시내에도 오폐수가 유입될 것을 우려했다.

수안보 주민 A씨는 “완전 똥냄새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악취가 심한 상황”이라며 “또 범람되는 양이 엄청나 하루에 수 백 톤에 이르는 양이 유입, 남한강을 지나 한강까지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수안보 지역 주민 B씨는 “오전부터 오폐수가 범람하게 된 상황에서 수안보 하천을 거쳐 충주시내에도 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근 지역인 음성군에서는 오폐수가 무단 방류된 것으로 재판을 받아 법정 구속된 사례도 있었다.

그만큼 오폐수가 가져오는 악취와 해양오염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폐수가 범람돼 하천으로 유입됐다는 것만으로도 시의 관리 소홀에 대한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처음 하수종말처리장을 지을 시, 사전에 먼저 우수량을 생각해 범람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공사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시의 빠른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오폐수가 범람되는 상황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수안보 지역에 비가 많이 오다 보니 유입이 많이 됐다”며 “그 전에도 비가 많이 오면 넘치는 일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지난해부터 관로공사를 시작했고 우수로 인해 가장 문제가 되는 구간인 한화리조트와 오산마을 지역에 맨홀펌프장을 먼저 설치해 이달 안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맨홀펌프장을 설치하면 우수문제를 해결 할 수 있으며 설치는 약 10일 정도가 걸린다.

결국 공사가 완공되기 전까지 장마철 비가 많이 오는 등 우수가 심할 시 이같이 범람되는 상황이 반복 될 수밖에 없다.

전국(장애인)체전 등 전국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는 충주시인 만큼 지역주민은 물론 방문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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