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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도산위기 “소비자 불매운동 가맹점주 고통 가중"

매출하락 등 어려움 호소...물류 공급 개선 등 실질적 대책 필요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오너 ‘갑질’로 피해를 본 미스터피자 가맹주들이 소비자 불매운동은 가해자인 본사보다는 오히려 피해자인 가맹점주들과 종사자들에게 매출 하락이라는 더 큰 고통을 불러일으킨다며 호소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3일 정우현 전 회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물류 공급 개선 등 실질적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며칠전 정우현 전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서도 정작 피해자 중 하나인 가맹점주에게는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다”며 “지난 폭행사건 때도 가맹점주들이 회장대신 사과를 해야 했고 따가운 시선과 불매운동 등으로 또 다른 피해를 감내해야했다”고 하소연했다.


미스터피자 회장과 가맹본사의 행태에 분노한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행동은 우리 사회의 갑을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됐지만,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불매운동은 가해자인 본사보다는 오히려 피해자인 가맹점주들과 종사자들에게 매출 하락이라는 더 큰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4월 정우현 전 회장이 50대 경비원을 음주 폭행해 수사를 받을 당시 매출은 50~60% 감소했으며, 60여곳이 문을 닫았다.


얼마전, 최호식 전 회장이 성추행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출 역시 최대 40% 감소했다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조사결과도 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불매운동보다는 본사가 제대로 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또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앞으로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미스터피자는 정우현 전 회장의 보복영업과 경비원 폭행, 시중보다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일명 ‘치즈 통행료’ 등 여러차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미스터피자 직영점 출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한 탈퇴 점주가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지만 제대로된 개선책은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가맹점주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고질적 문제인 물류비 폭리에 대처해야 한다”며 “치즈, 새우 등 일상적 구입 가능 품목은 가맹점주가 직접 또는 가맹본사가 공동구매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로 불합리를 제거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가맹점들의 고통이 커지면서 이미 국회에는 오너 일가나 가맹본부의 위법행위 등으로 가맹사업자가 피해를 입게될 경우 가맹점에 보상을 해주도록 하는 내용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벌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