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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바나나우유로 빙그레 잡기 성공할까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출시 10주년 맞아 리뉴얼​...'바나나 맛 우유'의 80% 고지 넘보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이 빙그레 잡기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바나나우유 브랜드인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바나나 고유의 맛과 향은 강화하고, 새로운 패키지에 ‘바나나’ 캐릭터를 담아 리뉴얼 출시한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지난 2006년 출시돼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색소 무첨가 및 저지방 바나나 우유다. 바나나는 노란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바나나는 껍질만 노랄 뿐 속살은 하얗다는 점에 착안해 색소 무첨가라는 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알려왔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매일유업은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10-20대 젊은 소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리뉴얼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색소 무첨가, 저지방 가공우유’라는 건강한 바나나 우유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고 진짜 바나나 과즙을 넣어 바나나 고유의 풍미와 맛은 살리고 패키지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슬림한 형태로 변경해 그립감을 살리고 브랜드 캐릭터 ‘바나나’를 새롭게 소개했다.



현재 바나나우유 시장 1위는 빙그레(대표이사 박영준)로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만 1800억 원 매출을 올려 최대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신선한 우유로 만든 건강한 색소 무첨가, 저지방 바나나 우유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이번 리뉴얼 출시와 바나나 캐릭터 탄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 번 맛있고 건강한 가공우유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의 브랜드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호의적이진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맛은 보수적"이라고 잘라 말하며, "현재 바나나우유의 종류가 많은데다가 매일유업이 최근 출시한 레드바나나 우유까지 더하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