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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인터뷰]고금식 봉이치킨 대표 “소비자 외면은 곧 파국… 착한가격으로 승부”

테이크아웃.매장 판매 집중...배달비 등 원가절감 노력 가격유지
2년여간 연구 끝에 옛날통닭 맛 구현, 국내산 생닭.기름에 투자
70여가지 재료 배합 양념 하루 이상 염지 숙성으로 누린내 없애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국민 간식 치킨이 2만원 시대에 돌입하면서 가격 인상 관련 소비자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불매운동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창업초기부터 치킨 한 마리 가격을 9000원 안쪽으로 유지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고금식 봉이치킨 대표는 “국민 간식 치킨을 소비자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이념”이라며 “처음부터 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했고 본사차원에서 가격 동결을 통해 가장 맛있고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치킨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봉이치킨은 옛날 가마솥 치킨의 선두주자이자 치킨값 중저가 즉, 9000원대 시장 형성에 일조한 바가 크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 대표는 전국적으로 많은 중저가 옛날 치킨집이 늘어나는데 있어 닭 공급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경기도지사에게 지역경제 발전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 대표는 “최근 AI, 대기업 계열화사업 등으로 치킨 값이 들쑥날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불안함을 조성하는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타당성 없는 가격인상은 소비자 외면을 받게 되고 그것은 곧 파국으로 치닫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근 BBQ 등 주요 치킨업체가 인건비와 부자재, 임대료 등 전반적 물가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대표는 “모든 물가가 오르다 보니 운영상의 이유로 치킨값도 오르는 추세인데, 이럴때일수록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가발전의 모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치킨값 인상에 반발하는 틈을 타, 얄팍한 상술로 주목받는 업체들에 대한 지적도 했다. 일부 업체들이 할인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놓고 실제로는 100원 할인 등 꼼수를 쓰거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가격을 원상복귀 시키고 있다며 단기적인 할인이 아니라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 돼야 치킨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한 치킨 프랜차이즈에 본사와 가맹점주간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치킨 프랜차이즈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가맹점에까지 이어져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것.


그는 “본사와 가맹점간의 완충 작용을 통해 가격이 오르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촉진을 통한 매출 신장만이 상생의 길이라 생각한다”며 “봉이치킨은 변함없이 소비자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봉이치킨의 부담없는 가격비결로 배달을 하지 않는 점과 박리다매 전략을 꼽았다.

 

봉이치킨은 철저하게 테이크아웃과 매장 홀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배달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는 대신 치킨 그 자체에 더욱 집중하자는 의도다. 또한 한 마리를 구매할때보다 두 마리를 구입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박리다매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단순히 가격만으로 소비자를 사로 잡은 것은 아니다. 맛 또한 소비자 입맛을 제대로 겨냥했다.

 

봉이치킨은 지난해 푸드투데이가 식음료 소비자 선호조사를 통해 선정한 ‘2016 히트상품’이기도 하다.


고 대표는 2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옛날통닭 맛을 구현했다. 화려하고 비싼포장 대신 질 좋은 국내산 생닭과 기름에 더 투자하고 염지나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와 배합률에 집중했다.


70여가지 재료를 배합한 양념으로 하루 이상 염지 숙성해 누린내를 없애고 각 재료들의 은은한 맛이 골고루 배어, 별도 양념없이도 고소하고 짭짤한 맛을 낸다. 봉이통닭은 특유의 매운맛이 나는데 이 또한 청양고추 추출 액기스를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내는데 주력했다.


닭은 두 차례에 걸쳐 가마솥에서 통째로 튀겨진다. 고 대표는 “염지한 상태의 닭은 1차로 튀겨 실온에 뒀다 주문이 들어오면 한번 더 튀겨낸다”며 “1차 초벌로 쫀득한 육질을 유지하고 2차 튀기는 과정에서 겉의 바삭함을 구현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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