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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김도훈, 제품 다양화로 실적 부진 채우기?

2015년부터 수입맥주 브랜드 출시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김도훈 대표의 취임 이후 매출 하향곡선을 그렸던 오비맥주(대표 김도훈)가 맥주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매출 올리기에 나섰다.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이 지속 성장세였던 오비맥주는 9년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김 대표가 취임한 2014년 당시 매출액은 1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284억원, 2251억원에 머물며 각각 30.5%, 27.4% 감소한 바 있다.


오비맥주는 이 같은 상황을 만회하고자 출시한 신제품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15년부터 프리미엄 OB를 시작으로 프리미어 OB 바이젠, 카스비츠, 프리미어 OB둔켈 등 최근 10종 이상의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부진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 내놓은 칵테일 ‘믹스테일 아이스(MixxTail ICE)’도 소비자 반응이 신통치 않다. 사측은 좀 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캔 제품을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전문 바텐더가 만들어준 수준의 고급 칵테일을 간편하게 즐기자는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며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를 3도로 낮췄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캔 칵테일’이란 새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고 제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하지만 주류업계는 시큰둥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시장은 탄산주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칵테일이라는 아이템은 소비자들에게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제품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수입맥주 브랜드 라인업에 주력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무리한 제품 확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2015년부터 오비맥주는 신제품 출시 외에도 AB인베브의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데 영국 에일맥주 '바스(Bass)'와 '보딩턴', 독일 밀맥주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 룩셈부르크 맥주 '모젤(Mousel)'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