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9 (금)

<김수범의 건강칼럼> 가공식품·탄산음료로 '인' 과잉섭취 늘어

공동묘지를 보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공동묘지는 한 많은 묘지들이 모여 있다. 아무 소리도 없으며 어둡다. 귀신이 뒤에서 나올 것만 같다. 간이 웬만치 크지 않은 이상은 혼자 걷기가 힘들다. 어디선가 한이 맺힌 귀신이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공동묘지에서 빛을 내는 귀신을 보았다는 사람도 많다.


실제 빛을 내는 것이다. 바로 인광(燐光)이다. 도깨비불이라는 뜻이다. 바로 인광이 인(燐)을 말하는 것이다. 인은 모든 생물의 세포에서 발견되며, 특히 동물의 뼈에 많이 들어있어서 공동묘지 근처에는 인이 많아 도깨비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인광은 빛을 제거하여도 한동안 빛을 내므로 야광(夜光)물질을 만드는데 활용된다. 또한 성냥, 화약 등의 재료로 많이 쓰이며 비료, 세제, 살충제 등에도 쓰인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몸에서 많이 존재하는 인성분이다.


인은 다른 영양소에 비하여 부족한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꼭 챙겨서 먹는 영양소는 아니다. 그러나 인은 칼슘 다음으로 많이 존재하는 미네랄로 칼슘과 결합하여 인산칼슘이 되고 골격과 치아의 주성분으로 기능을 한다. 그 외에도 세포막의 인지질, 핵산, ATP 등에 존재한다.


인의 85%는 칼슘과 결합하여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고 있으며, 골격 무기질 내 인과 칼슘의 비는 보통 1:2를 이루고 있으며, 흡수와 이용을 생각한다면 1:1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은 우리 몸에서 어떤 기능을 할까?


인은 칼슘과 결합하여 골격과 치아를 구성한다. 다음은 세포막과 DNA, RNA등의 핵산, 인지질의 구성요소이며 세포의 에너지가 되어 ATP의 구성성분으로 필수적이다. 혈액과 세포 내에서 인산은 산-염기 평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완충제이기도 하다.


또한 탄수화물의 산화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에너지의 저장과 이용에 관여한다. 효소의 활성화 및 비타민 조효소 형태로 세포의 기본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도 수행한다. 뇌세포와 신경세포에는 레시틴으로 불리는 인을 함유하는 지질분자가 풍부하게 존재하고 신경자극전달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인은 중요한 생리기능을 담당하지만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이 거의 모든 식품에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인의 흡수가 충분하므로 인의 결핍은 드물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에 인의 결핍은 당뇨병, 알콜중독, 신장병이 있거나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 제산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인이 결핍하게 되면 각종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고, 뼈에서 칼슘의 과다로 인해 오히려 골의 연화를 촉진시키며, 골의 약화, 식욕부진, 칼슘부족, 근육약화, 흥분, 뼈의 통증, 피로, 호흡의 불규칙, 체중의 변화가 나타난다.


요즘은 식생활이 풍부해지면서 인을 과잉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즉 인의 함량이 많은 식품의 과잉 섭취와 가공식품과 탄산음료의 과잉섭취로 인해 인의 농도가 증가한다.


육류, 계란 등의 고단백식품에 인이 많고, 곡류와 콩류에는 피틴산 형태로 인산이 들어있다. 햄, 소세지, 인스턴트라면, 가공식품에 식품첨가물로써 폴리인산과 메타인산이 있고 드링크제, 음료수에는 신맛을 내기 위하여 인산이 들어 있다. 


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칼슘과의 길항작용으로 저칼슘혈증이나 이차적인 부갑상선의 호르몬의 증가로 인하여 골격이 약해질 수 있다. 또한 과량섭취는 마그네슘의 흡수를 저해하며, 칼슘 배설을 촉진하여 테타니와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른 원소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인의 흡수, 저장, 배설은 비타민 D와 부갑상선호르몬(PTH)의 대사와 관련되어 있다. 뼈에 존재하는 칼슘 : 인의 비율은 2:1이어야 정상이지만 음식으로의 섭취량은 칼슘과 같은 1:1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인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식품은 거의 모든 식품으로 우유, 견과류, 어육류, 유제품, 곡류 등에서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인도 자신의 체질에 맞는 성분을 먹으면 더욱 도움이 되며 소화흡수가 잘 된다.


태음인식품으로는 현미, 콩, 소고기, 소고기간, 땅콩, 아몬드, 잣, 두부, 버섯류, 대구, 장어, 우유, 치즈, 밀 등이 있으며 소양인식품으로는 돼지고기, 돼지고기간, 고등어, 굴, 메밀, 옥수수, 팥, 참깨, 호박씨 등이 있다. 소음인식품으로는 닭고기, 닭간, 멸치, 명태, 계란, 갈치, 찹쌀 등에 인이 많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인이 많이 들어있는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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