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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쏘는 이영구·김 빠진 차석용, 탄산음료시장서 호불호 갈릴까

'칠성스트롱 사이다'출시하고 라인업 다양해진 롯데칠성 VS자체적인 제품 없는 LG생활건강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가 '칠성스트롱 사이다'를 내놓고 탄산음료시장 키우기에 나섰지만 음료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신제품 키우기나 별 다른 마케팅에 집중하지 않고 있어 올해는 자리지키기에도 급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그 동안 탄산음료의 선택기준이었던 맛과 향을 과감히 버리고 최근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짜릿함으로 탄산음료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것을 반영해 탄산 강도로 포커스를 맞췄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탄산 강도는 탄산음료에 탄산 가스가 녹아있는 정도를 표시하는 단위인 탄산 가스볼륨(Gas Volume)으로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등 과일탄산음료와 ‘밀키스’ 등 우유탄산음료의 경우 2점대 탄산가스볼륨으로 ‘약 탄산음료’로 볼 수 있으며, ‘트레비’ 등 탄산수와 탄산음료의 대표격인 사이다, 콜라는 3점대 탄산가스볼륨으로 ‘중 탄산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4월 출시한 ‘칠성스트롱 사이다’는 5.0 탄산가스볼륨으로 ‘강 탄산음료’로 세분화 할 수 있다.
 
강 탄산음료로 갈수록 함유된 탄산 가스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기포가 올라오고 톡 쏘는 맛의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강 탄산음료의 경우 마시는 즉시 입안 가득 짜릿함과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청량감을 더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탄산 강도에 따른 분류는 다양한 제품에서 적용되고 있다. 탄산수는 ‘에퍼베센트(Effervescent)’, ‘라이트(Light)’, ‘클래식(Classic)’, ‘볼드(Bold)’로 나뉘며, 발포성 와인의 경우에도 ‘세미 스파클링(Semi Sparkling)’, ‘스파클링(Sparkling)’으로 구분한다. 탄산수 제조기 브랜드인 ‘소다스트림’도 총 3단계로 탄산 주입량을 세분화해 취향에 맞게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 강도를 강조한 '칠성스트롱 사이다' 출시를 기념해 개그맨 양세형을 앞세워 SNS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스트롱 사이다는 기분전환이 필요하거나 짜릿한 자극을 원할 때 제격이며 특히 스트레스를 강한 탄산의 짜릿함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싶을 때 딱 맞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시음회,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강 탄산음료 칠성스트롱 사이다의 붐업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펩시콜라를 비롯해 다양한 탄산음료를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매년 3~5%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코카콜라를 판매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겨우 현상유지를 하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과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자체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9012억원이였던 국내 탄산음료 시장은 2015년 964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 254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