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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일색 여름라면 시장 판이 바뀐다...'다양화 바람'

오뚜기.농심 라면업계, 콩국수.카레 등 다양한 냉라면 제품 앞다퉈 출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비빔면 일색이던 여름 라면시장에 콩국수, 카레 등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냉(冷) 제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여름철 대표적인 음식인 콩국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콩국수 라면'을 출시했다. 콩국수 라면은 콩국수의 식감을 재현한 쫄깃하고 찰진 면발과 진하고 고소한 콩국물이 특징으로 전문점 콩국수의 맛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매운 비빔면 일색인 다른 여름철 라면들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무더운 여름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 때 먹기 좋은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는 '함흥비빔면'을 출시했다. 함흥비빔면은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mm의 세면을 사용해 갈빗집 냉면처럼 가는 면을 내세운 프리미엄 비빔라면이다. 양념장도 기존의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매콤한 맛을 냈고 냉면 특유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겨자맛과 고소한 참기름 맛을 함께 조화시켰다.  

함흥비빔면은 초반 뜨거운 반응으로 출시 40일 만에 낱개 기준 약 350만개 판매됐다. 

농심은 올해에만 볶음너구리와 드레싱누들 프렌치머스타드소스맛, 짜왕매운맛, 카레라이스쌀면 등 다양한 국물없는 라면을 출시했다. 기존 '찰 비빔면'과 함께 비빔면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제품들은 건더기 중량을 늘리는 등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향한 것이 특징으로 소비자 반응도 좋다. 볶음너구리는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70억원을 기록했고 카레라이스쌀면은 전문점 못지 않은 풍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CJ제일제당, 풀무원도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로 여름라면 시장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냉면 제품을 리뉴얼해 최근 '동치미 물냉면', '함흥 비빔냉면'을 출시했다. 이번 리뉴얼은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냉면용은 면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잘 퍼지지 않도록 했다. 비빔냉면용 면은 감자 전분을 추가하고 수분 함량을 조절해 부드러우면서도 매운 양념이 잘 배도록 했다.

풀무원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쫄깃한 생면 식감의 면발에 특제 소스의 감칠맛을 더한 '생면식감 가쓰오부시가 사르르 야끼소바'를 선보였다. 

생면식감 가쓰오부시가 사르르 야끼소바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전문점 수준의 ‘야끼소바’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으로 볶음요리에 적합하도록 면의 모양을 둥글게 설계하고 특제소스가 더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발포공법’으로 면발에 구멍을 내는 등 면을 차별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