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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그리웠던 어머니 손 맛을 찾다 ‘이명순 맛손반찬’

이명순 대표, 조미료 제로 ...유기농 농가 찾아 ‘국산’ 식재료 고집



[푸드투데이 = 최윤해기자] 현대사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빠르고 간단하게 먹는 음식만을 선호하면서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 맛이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특히 결혼 후 시댁 부모님과 친가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메뉴를 정할 때면 머리가 아파지기 일쑤. 

그 옛날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먹던 그리운 어머니 손맛,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저희의 가장 큰 자랑은 한 번 오신 손님은 무조건 다시 찾아오게 되는 ‘옛 어머니의 손 맛’입니다.”

충북 충주에서 오직 ‘국산’만을 고집, 식재료 하나하나 유기농 농가를 직접 방문 구매해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명순 대표의 말이다.

시댁을 가야하는 주부나 또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 먹기 어려운 40대 이상 남성들이 한 번 맛본 후 단골이 돼버리는 ‘이명순 맛손반찬’은 어떻게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


이명순 대표는 예전 몸이 약하고 쉽게 아팠던 시절,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만 먹으면 몸이 악화되고 소화불량 등으로 크게 고생을 했고 이후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만을 찾게 됐다.

특히 자녀들까지도 조미료 음식으로 건강이 악화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명순 대표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게 됐다. 

그는 유기농 야채를 기르던 이전의 경험과 인맥을 동원해 식재료 하나하나 유기농 농가에 직접 찾아가 구매하고 국 하나를 하더라도 조미료 없이 ‘육수’를 만들었다.

건강한 음식으로 인해 점차 건강이 좋아졌고 각 지인들에게도 음식을 대접하게 되면서 현재는 명실상부 조미료 없는 그리운 옛 어머니 손맛을 대표하는 ‘이명순 맛손반찬’을 탄생시켰다.  

이 가게의 단골이 돼버린 새내기 주부 A(34, 여)는 “이곳 반찬으로 대접하면 시댁 부모님께서 너무 맛있게 드신다”며 “시부모님께는 비밀이지만 오신다는 연락이 오시면 꼭 여기로 와서 반찬을 준비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명순 대표는 “옛 시대 조상들은 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가장 맛있게 정성을 들여 음식을 대접했다”며 “저희 또한 손님에게 가장 맛있고 정성이 들인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덕분인지 최근에는 단골손님들이 많아져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유명 TV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전통음식과 현대음식 속 당 함유량의 변화에 대해 방영했고 그 결과 현대음식 속 당 함유량이 전통음식보다 최대 40배 많은 수치가 나왔다.

이제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현대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자녀들의 입맛도 조미료로 인한 당 함유량이 많은 음식에 익숙해져버리고 있다는 뜻이다.

빠르고 쉽게 포만감을 채우는 음식습관에서 조미료 없는 ‘이명순 맛손 반찬’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는 습관으로 바꿔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