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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피앤지 등 다국적 기업 中 보건식품 시장 '주목'

소득증가.노령화로 급속히 확대...70조 거대시장 형성
등록제→허가·등록 이원제 변경, 진입기간.비용 감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암웨이(Amway), 에이본(Avon), 피앤지(P&G) 등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보건식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하고 있다.


23일 코트라 등에 따르면 중국 글로벌 보건식품 기업인 암웨이(Amway), 에이본(Avon)은 중국 상무부의 비준을 통해 보건식품을 직판 경영범위에 포함시켰다.

피앤지(P&G),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허벌라이프(Herbalife) 등 일반 생활용품 기업 뿐만 아니라 파이저(Pfizer)와 지에스케이(GSK) 등 제약기업도 앞다퉈 중국 보건식품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때문이다. 여기에 3년에서 3개월로 줄어든 시장 진입 기간과 비용 감소도 한 몫하고 있다.

중국 보건식품 시장은 소비자의 소득 증가와 빠른 노령화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70조 원(4500억 위안) 이상으로 성장했다. 

중국 내 보건식품 유통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6월 말 기준으로 중국 국가식품약품 감독관리국이 승인한 보건식품은 1만6573개에 달하며 이 중 중국산 1만5822개, 수입산 751개다. 기능성 제품은 65%, 영양보충제는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건식품은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하는 주요 품목 중 하나로 2015년 중국 글로벌 소비자들의 38.6%가 보건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화장품 45.7%, 영유아 용품 39.3% 다음으로 큰 수치다.



중국 정부는 2016년 7월 1일 보건식품에 대해 기존의 '등록제'를 '허가·등록 이원제'로 변경했다. 기존 식품안전법에 의거해 보건식품을 허가 받으려면 약 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제도 시행으로 3개월로 대폭 줄어 들었다. 

또한 외국 보건식품 브랜드는 중국 위생허가인 CFDA(Chin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취득을 위해 50만~100만 위안(미화 약 7만8000~15만6000달러) 가량의 등록비용을 부담해야 했으나 새 정책 시행 후 기존의 등록 과정과 비용이 불필요해지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존의 외국 보건식품이 구매 대행 및 전자상거래 등 경로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면 새 등록제 시행을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외국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보건식품 시장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중국의 전통적인 보양문화도 시장확대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 보건식품시장에서는 완지(万基), 우셴지(INFINITUS), 캉푸라이(康富来) 등 기업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민공화국 식품안전법'에는 보건식품의 시장진입을 위한 허가 관리, 생산 관리, 시장 감독, 광고 관리, 위법 처벌에 관련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 보건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의 심사허가제도 통과가 필수적이며 소재지 성급의 위생행정부분에 신청을 하고 위생하가증 취득 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보건식품을 수입할 때는 국가식약품 관리감독국의 수입 보건식품 비준 증서를 받아야 정상적인 유통이 가능하다.

보건식품의 광고는 소재지의 성급 식품약품관리감독관리부서에 사전에 제출해야 하며 보건식품 명칭에는 허구, 과장된 단어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예방, 치료 기능 등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 

코트라 중국 선전무역관은 "중국 내 보건식품 관련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있으므로 관련 법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철저한 시장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유통마케팅 채널을 적극 활용하되 과장.허위광고로 인한 법규 위반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