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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농식품부 장관 누가 될까

신정훈.이개호.김인식.이병호.이홍기 등 물망 올라
'탕평인사' 키워드 부상, 역대 농림부장관 호남 몫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문재인 정부가 장관 인사작업에 착수하면서 농심(農心)을 잡을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정부 개각에서는 '탕평'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는 호남인사 발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인사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주 15건 정도였던 주요 일정을 대선 이후 주 2~3건으로 크게 줄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 출신이 유력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농업계 전문가들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안보산업”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현장을 잘아는 농업 전문가에게 책임을 맡기고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지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정훈 전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신 전 의원은 문재인 캠프 농어민위원회를 이끌며 농민과의 소통을 통해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 인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과 1998년 전남도의원을 지냈고 민선 3.4기 나주시장을 역임했다. 19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개호 의원도 장관으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 유세현장에서 "이 의원이 장관 한번 하실 모양"이라는 등 장관을 거론해 관심을 모았다.


이 의원은 전남 담양 출생으로 전남대 경영학과 졸업하고 제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김대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 제35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전통 관료 출신이다. 제19대.20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현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농업계 인물로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 이병호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가 거론되기도 한다.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경상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청장은 1992년부터 축산업을 하면서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과 세계무역기구 국민연대 사무총장 등을 지낸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쳐 대통령비서실에서 농어촌대책태스크포스팀을 맡았다.


이병호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농식품부 정책보좌관, 농식품부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전문위원,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 원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홍기 상임대표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4-H본부 회장과 28개 농축산단체로 구성된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이 상임대표는 국내 농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농업현장은 물론 농업정책 추진 경륜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농림부장관은 지역안배 등을 이유로 호남출신이 주로 맡아 왔으나 지난 박근혜 정부는 경북 의성 출신인 이동필 장관에 이어 경북 영양출신 김재수 장관을 임명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1980년 이후 농림부장관에 임명된 25명 가운데 68%인 17명이 호남출신이었다. 전두환 정권은 5명 중 2명, 노태우 정권 5명 중 3명, 김영삼 정부 때는 6명 전원, 김대중 정부는 4명 중 2명, 노무현 정부 4명 중 3명, 전임 이명박 정부에서는 4명 중 2명이 호남인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