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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족 잡아라' 온라인 시장, 식품업계 신격전지 부상

식.음료품 온라인 쇼핑 매출 7조678억원 전년 대비 34.8% 성장
대상 정원e샵, 최근 2년간 40% 매출 성장률 전면 리뉴얼 오픈
동원F&B 동원몰, 68% 성장률 8000여종 제품 묶음 '밴드배송' 인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업체들이 자사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온라인 시장이 새로운 유통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식품 등을 구입하는 모바일 장보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시장은 2013년 38조 4978억원, 2014년 45조3024억원, 2015년 54조556억원, 2016년  65조6170억원으로 매년 약 10조원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으로 판매된 식.음료품은 7조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성장했다.

온라인, 모바일 쇼핑은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고 언제 어디서나 신속히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잇따라 자사 온라인몰을 리뉴얼하거나 개설하고 있다.

최근 대상은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을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정원e샵은 청정원, 대상웰라이프, 종가집, 초록마을 등 대상의 브랜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회원수 5만명을 돌파했고 2014년 39억원이던 매출은 2015년 43억원, 2016년 54억원까지 성장하며 2년간 40%에 달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새롭게 단장한 정원e샵은 서비스, 주문, 결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의 쇼핑 편의를 크게 높였다.

'정기배송’과 ‘공항배송’ 서비스를 추가, ‘정기배송’은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를 설정해 두면 제품을 해당 날짜에 맞춰 정기적으로 배송해준다.‘공항배송’은 김치, 반찬 등 해외에 가지고 갈 제품을 공항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출국일을 입력하면 하루 전 공항에 도착해 무겁게 집에서 챙겨갈 필요 없이 신선한 제품을 공항에서 직접 픽업할 수 있다. 별도 포장 없이 바로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패킹도 제공된다.

소비자 특성에 따른 다양한 큐레이션형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나만의 쉐프’ 코너에서는 ‘우리아이 영양식단’, ‘다이어트 건강식품’, ‘기러기 아빠의 아침밥상’ 등 소비자의 상황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건강한 영양식단’ 코너에서는 나만의 식단 맞춤 서비스를 통해 추천 식단에 따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단골 고객을 잡기 위해 일반회원보다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유료회원제 ‘정원 CLASSIC’도 도입했다. 가입비 2만원을 내고 가입하는 유료회원에게는 가입선물 패키지부터 추가 3% 적립금 지급, 매월 기획전 상품에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CLASSIC DAY’, 매월 유료회원 전용쿠폰 증정, 문화/초대 이벤트 참여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대상 온라인사업부 박영민 사업부장은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웹 접근성,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정원e샵을 리뉴얼 오픈했다"며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 혜택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만족도 높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원F&B가 운영하는 온라인 식품쇼핑몰 '동원몰'은 지난 2007년 8월 '식품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식품 전문 온라인쇼핑몰'로 출발해 국내 대표적인 식생활 전문 쇼핑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동원몰은 동원F&B, 동원산업, 동원홈푸드 등 동원그룹 관련 식품.식자재를 포함해 타사 생활.주방용품.유아용품 등 총 7만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5억원으로 2014년 110억원에 비해 68%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원수도 2014년 50만명에서 2015년 58만명, 지난해 65만명으로 증가 추세다. 

동원몰은 구매이력에 따라 등급별로 쇼핑지원금과 각종 할인혜택을 지원한다. 최고 등급인 '레드' 고객에게는 매달 동원 상품 최대 20% 할인쿠폰과 쇼핑지원금 2000원을 지원하며 당월 구매액이 3만원 이상일 때는 2000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특히 8000여종의 제품을 묶어서 배송하는 '밴드배송'은 동원제품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와 코스트코 등 타사 제품 역시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 필요한 제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더라도 합쳐서 배송해주기 때문에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 밴드배송 마크가 붙은 제품은 부피나 수량에 관계없이 통합배송이 가능하다. 

동원F&B는 앞으로 1인가구를 위한 혜택을 추가로 마련하고 중국의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동원몰 차이나'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CJ온마트' 역시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이용자가 늘고 있다.

CJ온마트는 2008년 개설돼 2015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쳤다. 판매 제품 90%가량을 자사 제품으로 취급하며 지난해 매출 210억원, 회원수 60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원하는 날짜에 필요한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최대 38% 가량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가 인기다. 햇반, 김치, 조미 김, 두부, 고추장, 연어 통조림, 생수 등 식품은 물론 세제와 건강기능식품, 애견 사료까지 정기 배송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제조일이 가장 최근(잔여 유통기한이 가장 긴)인 제품을 취급해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CJ온마트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하림은 지난해 자체 온라인 쇼핑몰 '하림마켓'을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최근 이름을 '하림몰'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아워홈은 지난해 4월 아워홈몰 사이트를 이용자 편의성 중심의 플랫폼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를 겨냥한 상품과 각종 할인 혜택을 내세운 온라인 마케팅 전략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