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10만 한우농가, '팜스토리 한냉' 횡포에 뿔났다

도축장 폐사 소값 손해 배상 촉구.축산농가 무시행위 규탄대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0만 한우농가가 팜스토리 한냉의 횡포를 밝히고 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다. 


녹색한우 농가협회의회(회장 김병권)와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최근 팜스토리한냉 도축장에서 폐사한 소 관련 규탄대회를 오는 10일 충북 청원군 팜스토리한냉 도축장 입구 진입로에서 진행한다.

전국한우협회는 9일 '팜스토리한냉 도축장에서 폐사한 소값 손해배상 촉구 및 축산농가 무시행위 규탄'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한우협회는 "2016년 1월31일 한우농가(녹색한우)가 팜스토리 한냉에 출하했으나 도축하기 직전 1마리가 폐사했다"며 "도축장의 책임이 분명한데도 한냉은 소에 문제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월 15일 서울지법은 40%(농가) : 60%(한냉)으로 판결했고 올 3월 29일에는 원심과 같이 강제조정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가는 억울하지만 수용하려고 했으나 한냉은 ‘계류장 폐사시의 도축장 손해배상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며 끝내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축장에서 인수할 때 멀쩡하게 살아있던 소가 도축직전에 폐사한 것은 누가봐도 도축장의 관리 소홀인데도 도축장은 농가책임으로 전가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팜스토리 한냉이 비록 사기업이지만 도축장은 공익시설임을 망각한 처사"라며 "한냉의 모기업은 축산업 관련 20여개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이지바이오’다. 축산농가와 함께 상부상조하며 발전해온 대기업이 한우농가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악랄한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우협회는 "한냉은 지금이라도 폐사한 소값을 즉각 배상하고 한우농가를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우협회는 이와 관련한 제도적 정비에 나서는 한편, 한냉이 전국한우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냉 출하 금지는 물론 이지바이오에 대한 축산업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