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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현장>농축산연합회 "농업 홀대 절망감...진정성있는 공약 보여달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농축산연합회(상임대표 이홍기)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후보들의 현실성 있는 농정공약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연합회는 "어느 대선후보가 농업·농촌까지 배려하는 정책을 펼칠까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민족의 근간을 이루며 국가를 지탱해온 국가기간산업으로 나라와 민족의 뿌리이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성이 있다"며 "나아가 미래 국가 성장 동력이 농업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그 동안 우리 농업은 국익을 우선하는 정책에 희생당하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으며  FTA 등으로 대변되는 수입개방, 김영란법 실시로 인한 소비 감축, AI · 구제역 등 재난,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 등으로 백척간두 벼랑 끝에 서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19대 대선 정국에서 농업이 처한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새로운 지도자를 기대하면서 각 정당과 대선후보자들에게서 농업에 대한 애정이 담긴 공약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계속적으로 각 대선후보들의 핵심 공약이 발표되고 4번에 걸친 TV 정책토론이 진행되고 있으나 농업에 관한 정책은 한마디 언급도 없고 핵심공약 내용에도 포함되지 않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납득이 되지 않으며, 이렇게까지 농업이 홀대받아야하는가 하는 자괴감마저 드는 등 절망감이 앞선다"고 비난했다.


연합회는 "더욱 우리를 분노케하는 것은 농업분야 공약은 재탕, 삼탕에 짜깁기 수준의 공약으로 미사여구로 점철된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으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현실성도 결여되고, 선심성 공약 나열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참으로 통탄할 일이며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사안의 경중을 알고 우선순위를 가릴 줄 알며 문제의 단초를 풀 줄 아는 지도자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구적 노력으로 농정공약을 검증하고자 제19대 대선 농정공약검증위원회를 출범했으며 3000명의 농업현장 지도자들이 검증위원이 돼 대선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검증하고 있으며 학계·언론계·전문가들은 소속 단체별 건의사항과 누락되거나 보완될 공약들을 준비해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지금이라도 각 당과 대선 후보자들은 농업분야 현안과 정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확실하게 실천 가능한 공약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더 이상의 무관심과 홀대를 거두고 애정어린 눈으로 진정성있는 공약을 해줄 것을 간절하게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홍기 상임대표는 "300만농민은 정부가 시키는 대로 50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열심히 생산해 왔다"며 "생산한 결과 농업의 현실은 어떤가.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벼랑끝에 서있다"고 호소했다.이 상임대표는 "각 당에서 후보들이 낸 농정공약을 보면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갖는다"며 "특히나 4번에 걸쳐서 티비 토론 정책 내용을 보게 되면 농업문제가 한마디도 거론되는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어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농정정책공약 발표한 내용을 보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갖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