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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농정공약 검증단 본격 활동 "농·축산인 외면 10대 공약서 뒷전"

단체장.학계.언론계.농업전문가 등 30인 구성... 25일 2차 회의, 3000명 검증위원 선정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제19대 대선 농정공약 검증단(위원장 윤여두)이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상임대표 이홍기)는 지난 18일 팔레스호텔에서 소속 단체 단체장들과 학계·언론계·농업전문가 등 30인으로 구성된 ‘제19대 대선 농정공약 검증단’이 제1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여전히 농업을 홀대하고 있다며 농업공약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는 “청소년들의 급식 재료에 대해 잔류중금속 검사를 하면 30여가지가 검출되는데 친환경 식사를 하면 2~3개월만에 20가지 이내로 급속히 줄어든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농산물과 음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에 비해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은 우리 농업을 너무 홀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간이 촉박하지만 28개 단체가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 검증과 평가가 무게가 실리도록 하고, 농업을 홀대할 경우 경고를 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윤여두 위원장은 “지금까지 나온 19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10대 공약 중 농업에 대한 것은 마지막에 포괄적인 미래에 대한 내용이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며 “이것이 바로 생명산업인 우리농업이 처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농업이 지닌 식량·건강·보건·안전·환경 등 다원적 기능의 중요성은 국가 중장기 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으로 이를 알리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자”고 당부했다.


제19대 대선 농정공약 검증단은 농업현장의 전국 농업인 3000명과 함께 농정공약을 검증할 방침이다. 한국농축산연합회 28개 단체에서 3000명의 검증위원을 추천받아 선임해 검증을 실시하고, 검증 결과를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요구할 대선공약에 걸맞는 건의사항을 취합해 대선후보 및 각 정당에 종합 건의할 계획이다.


농업예산·복지·여성·소비유통·스마트농업 등의 분야로 나눠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고 농촌 현장에서 검증된 농정공약과 건의사항을 종합해 제시하는 한편,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공약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제19대 대선후보들의 농정에 관한 공약은 너무도 빈약하고 내용이 부실하며, 미사여구에 그치는 내용도 있어 국가 지도자를 선택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농업에 대한 경시와 무관심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므로 이번 검증 결과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실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원철희 고문(전 농협중앙회장)은 “농가들의 소득을 두배이상 올리는 정책을 대권후보들에게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문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농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인데 더욱 분발해 농업을 위해 알맹이 있는 공약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모두 하나돼 현장 목소리가 정치권에 미칠 수 있게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대선 농정공약 검증단은 윤여두 위원장과 고문에 농협중앙회 원철희 전 농협중앙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자문위원 이상무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정학수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위원에 손은남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이태호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교수, 박종수 충남대 명예교수, 이관응 농촌청소년문화연수소장, 정덕화 경상대 석좌교수, 임기병 경북대 농생명과학대 학장, 황창연 푸드투데이 대표, 한상덕 KBS 앵커, 이충일 조선일보 독자서비스센터장, 윤주이 한국농어민신문 대표, 농업인단체장인 이성희 전국새농민회 회장,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이명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회장, 정운순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 반상배 한국인삼협회 회장, 최병문 한국4-H중앙회 회장, 임영호 한국화훼협회 회장,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축사단체협의회) 회장, 김홍길 한국한우협회 회장, 백효흠 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노경상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이사장, 최남주 EBN 생활경제부장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점검단은 오는 25일 2차 회의를 개최하고 3000명 검증위원 선정과 실행 준비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