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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도시락 ②도시락전문점>본도시락.한솥, 편의점에 '프리미엄' 맞불

편의점 도시락 연중무휴 접근성, 저렴한 가격, 양 인기 성장세
도시락 전문점 점포수 2013년 기점 해마다 감소...고급화 전략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인 가구와 간편식을 원하는 소비층의 증가로 빠르게 성장했던 본도시락, 한솥 등 도시락 전문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의 공세에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맞불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불황 속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빠르게 점포수를 늘리며 급성장해 왔으나 편의점 업계도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이들 제품의 성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저렴하고 가성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이 급성장함에 따라 편의점과 도시락 전문점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메뉴와 유사성, 편의점 대비 낮은 접근성 등의 이유로 최근 3년 전부터 도시락 전문점의 성장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편의점은 도시락 전문점보다 전국적으로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고 24시간 연중무휴라는 특성으로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3000원부터 형성된 저렴한 가격과 양, 다름 제품도 함께 구입할 수 있다는 편리성, 최근 다양한 할인카드와 통신사 할인 등으로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다.

주요 도시락 전문업체 매출 규모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업계 등에 따르면 도시락은 편의점이 전체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어 도시락 전문점 30%, 외식업체 20% 순이다.

도시락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도시락 전문점 외에 편의점, 외식업체 등의 도시락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국 도시락 전문점의 점포수는 2013년 1985개, 2014년 1958개, 2015년 1939개로 소폭 감소했다.



1993년 이후부터 국내 도시락 업계를 주도했던 한솥 도시락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도시락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부진한 모습이다. 2011∼2013년 15∼35% 사이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4년 매출이 전년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고 2015년에는 7.0%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반면 일찍 프리미엄 도시락 브랜드로 컨셉을 변경해 입지를 굳히고 있는 본 아이에프의 본도시락은 각종 모임과 회사의 세미나 등 중요한 자리의 대량 주문(B2B)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꾸준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본도시락은 호텔 도시락과 저가 도시락 사이의 한식 도시락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본도시락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 중 가장 비싼 메뉴는 ‘명품한정식 도시락’1만900원으로 갈비구이와 삼채샐러드, 궁중잡채, 곤드레밥, 국, 아이스 홍시, 밑반찬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특선 갈비구이 도시락’, ‘장흥식 삼합 불고기 도시락’등 5개의 메뉴가 만원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본도시락의 2014년 매출액은 2013년보다 10.0% 증가해 2013년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4.0%)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비즈니스 목적의 도시락 주문량이 많아 1만900원~1만9900원의 프리미엄 도시락 주문이 전체 주문 건수의 12%를 차지한다.

고급 한식도시락 컨셉의 본도시락은 2013년 모든 도시락 용기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용기로 리뉴얼했다. 또한 중앙주방시스템으로 도시락 조리 시간을 줄이고 품질의 일관성을 높였다. 2015년부터는 제철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이라는 컨셉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당시 출시했던 신메뉴는 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3000원~6000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는 한솥도시락 역시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7000원~1만원의 시리즈에 특제 새우로 만든 '점보새우프리미엄' 도시락을 출시하며 고급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질 높은 메뉴 구성과 원재료 사용으로 프리미엄 도시락을 개발하고 출시해 편의점 도시락과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2030세대에서 불고 있는 작은사치 트렌드가 프리미엄 도시락의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