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농심·오뚜기·팔도 비빔라면 전쟁 '3파전'

드레싱, 냉면 면발 등 각양각색 특징 살린 제품으로 800억 시장 잡기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라면업계가 경쟁적으로 비빔라면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국물있는 라면의 비수기이자 국물 없는 라면의 성수기인 여름 공략에 나섰다.


먼저 라면업계 1위 농심(대표 박준)은 농심이 최근 유럽풍 소스로 맛을 낸 비빔라면인 ‘드레싱누들’으로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20~3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드레싱누들 오리엔탈 소스 맛과 참깨 소스 맛의 열량은 각각 385kcal, 415kcal로 면을 튀긴 비빔라면보다 약 100kcal 낮다.


사측은 발사믹 식초의 ‘오리엔탈 소스 맛’과 고소한 ‘참깨 소스 맛’ 2종으로 구성된 드레싱누들의 특징으로 “산뜻한 소스와 면을 익힌 뒤(증숙) 고온에서 말린 건면에 땅콩과 깨로 고소함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고 깔끔함과 쫄깃한 식감이 탁월하다. 매운 맛이 중심이었던 기존 비빔라면 시장에서 상큼한 맛으로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비빔라면보다 약 30% 더 많이 소스를 담아 토마토, 양배추, 파프리카 등의 채소는 물론 닭가슴살과도 잘 어울려 좀 더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올 여름을 공략할 히든카드로 함흥냉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신제품 ‘함흥비빔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늘고 탄력있는 얇은 면발과 매콤·새콤·달콤한 액상소스에 알싸하고 고소한 겨자맛 참기름이 어우러져 함흥냉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함흥냉면의 면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mm의 세면으로 찰지고 탄력있는 함흥냉면의 면 식감을 재현하려 노력했다.


일반 비빔면과 다르게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매콤한 다대기 양념 맛을 냈으며, 냉면 특유의 오독오독 씹히는 무절임 후레이크와 건조 무채, 편육 후레이크, 청경채 등 큼직한 건더기로 기존 비빔면과 차별성을 뒀다.


오뚜기 관계자는 “냉면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함흥냉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빔면 시장 1위의 팔도는 지난달 비빔면을 업그레이드한 ‘팔도 초계비빔면’을 내놨다. ‘초계비빔면’은 겨자와 식초의 맛을 더하고 닭고기 후레이크를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겨자오일과 야채풍미유가 들어있는 겨자향미유가 별첨되어 있으며, 건더기스프의 중량은 7g으로 비빔라면 제품 중에는 가장 많은 양이 들어 있다.


팔도 관계자는 "여름철 별미인 ‘초계국수’를 비빔면 제품으로 변형해 선보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비빔면 제품을 통해 비빔면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차갑게 먹는 '쿨(Cool)불닭비빔면'을 2월부터 정식으로 판매한다.


불닭볶음면의 매운 소스에 사과와 매실 과즙을 첨가해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불닭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팔도 비빔면 등 경쟁사 제품이 주도하는 비빔면 시장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각오다.


한편, 전체 비빔라면 시장은 700~800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