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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도시락 ①편의점>'도시락'에 자리 내준 '삼각김밥'

'접근성.합리적인 가격.양' 인기...생산액 7561억 12.4%↑
CU 65%, GS25 53%, 세븐일레븐 90%↑, 삼각김밥 매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접근성' '합리적인 가격' '양' 3박자를 갖춘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간편식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각김밥은 조만간 자리를 내줄 판이다. 


도시락은 김밥과 더불어 식사대용으로 짧은 식사 시간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도시락 생산액은 7561억원으로 2011년 6727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하액은 4218억원(2011년)으로 5.4% 증가한 4446억원을 기록했다.

도시락은 편의점과 도시락 전문점, 외식업체 등에서의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 전체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어서 도시락 전문점 30%, 외식업체 20% 순이다. 

편의점업계는 2010년을 기점으로 도시락 사업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11년~2012년 도시락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용기도 업그레이드하는 등 품질 개선을 이뤘다. 2013년 이후 도시락 브랜드를 런칭하며 좀 더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의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1329억원이며 2016년에 들어 더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도시락은 저렴한 가격과 개선된 품질로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만족도)를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20~30대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도시락이 출시됐으나 최근에는 여성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메뉴가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 브랜드인 CU, GS25, 세븐일레븐 3사 모두 2012년 이후 도시락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BGF 리테일이 소유한 편의점 브랜드 CU의 2015년 도시락 매출은 전년보다 65.8% 성장했고 GS25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53.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또한 2014년보다 90.2% 증가한 도시락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동년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편의점 매출은 주류와 음료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특징이 있으며 2016년에는 도시락의 매출이 급상승하며 매출 Top10 제품 안에 포함됐다.

2016년 CU 판매 품목 중 ‘백종원 한판도시락’이 매출액 상위 1위를 기록했으며 '백종원 매콤불고기 정식'과 '백종원 맛있닭가슴살'은 각각 상위 3위와 8위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혜리 11찬 도시락’이 매출액 순위 6위를 기록, GS25에서도 ‘김혜자 명가 바싹불고기’도시락과 ‘김혜자 진수성찬도시락'이 매출액 상위 4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도시락 시장이 확대되기 전에 편의점에서는 식사대용으로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김밥, 햄버거 등의 간편식이 주목을 받았으나 소비 구조가 변하면서 도시락이 드두러지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삼각김밥의 시장 규모가 1860억원으로 도시락 시장의 약 2.4배였으나 2016년 2/4분기의 시장 규모 비중을 보면 도시락 시장이 34.1%, 삼각김밥이 35.1%로 그 차이는 크지 않다.



'민물장어 덮밥, 홍삼불고기'...메뉴 다양화.프리미엄급 도시락으로 승부수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종류와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급 도시락으로 선보이고 있다.

GS25은 민물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김혜자 민물장어 덮밥’을 만원에 판매하고 있고 세븐일레븐은 홍삼 농축액이 들어간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선보였다.

CU와 위드미 역시 지역의 유명 음식을 도시락으로 구성한 ‘부산비빔당면’(CU)과 10년 경력의 호텔 셰프가 개발한 ‘셰프가 만든 도시락’(위드미) 시리즈를 출시했다.

GS25의 도시락 매출 중 4000원 이상 도시락 제품의 매출은 2016년 1월~8월 기준 42.8%를 기록하며 2013년 1.8%와 2014년 12.6%에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세븐일레븐 또한 4000원 이상의 도시락 매출이 전체 도시락 매출의 57.9%(2016년 1월~8월 기준)까지 증가했고 CU 역시 2013년 기준 0.6%에서 2016년 1월~8월 매출액 기준 9.6%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 도시락 외에도 도시락 전문점, 레스토랑 도시락 등 다양한 도시락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도시락을 포함한 간편식 시장이 더 두드러지게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