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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회장 ‘미술품 횡령’ 감싸기 급급

시민단체,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고발...사측은 실무자 잘못이라 주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약탈경제반대행동과 동양그룹채권자비상대책위원회, 예술인소셜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이 회사가 소장한 미술품을 횡령한 혐의로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오리온측은 오너의 잘못을 회사 실무자의 실수로 돌렸다.


3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고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담 회장이 그룹 소유의 소장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과 장 뒤뷔페의 ‘무제’를 각각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리온 관계자는 “회사와 오너가 소유한 작품이 수백여 점으로 워낙 많다보니 임차계약서 등을 쓰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며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그림값이 5억여 원인데 이를 횡령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고발장에는 2014~2015년 사이 담 회장이 오리온 양평영수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마리아 퍼게이’(Maria Pergay)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 (Triple Tier Flat-sufaced Table)을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하는 수법을 통해 빼돌렸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화경 부회장 사무실에 걸어놓은 ‘장 뒤뷔페’ (Jean Dubuffet·1901~1985)의 ‘무제’도 자택으로 빼돌린 의혹도 명시됐다.


‘트리플 테이블’과 ‘무제’는 각각 2억 5000만원, 1억 7400만원의 고가 미술품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담 회장이 작품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도에도 담 회장은 횡령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담 회장은 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10여 점을 회사자금 140억여 원으로 구매해 자택에 보관하다가 검찰에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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